외래해충, 일제 공동방제에 나서자
외래해충, 일제 공동방제에 나서자
  • 경남일보
  • 승인 2017.04.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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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농작물이 소득작물로 떠오르면서 급격히 늘어난 농촌의 작목다양화는 또다른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새 작목을 따라 들어온 외래해충의 급격한 증가가 그것이다. 소위 ‘돌발해충 3총사’라 일컫는 꽃매미, 갈색날개 매미충, 미국선녀벌레는 지난 3년간 8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기후조건에 따라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일단 부화에 성공한 후에는 방제가 어려운 해충들이다. 이제는 우리 땅에도 정착해 토종해충을 능가하고 있다. 이들은 동남아, 미국, 중국 등이 원산지이다.

대부분 겨울을 알상태로 지나 봄에 부화, 새싹이 오르는 작물로 이동해 해를 끼친다. 지난 겨울 기후조건은 평년에 견줘 1~3도가량 온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돼 올해 외래해충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게 농사전문기관의 전망이다. 부화율이 높은 것으로 모니터링됐다고 한다.

외래해충의 심각성은 최근 3년간의 피해면적에서 잘 드러난다. 2014년 9000여ha에서 2015년 1만2000여ha로 30%이상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만2000여ha로 2014년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났다. 방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방제에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농사당국의 고민이 커진 것이다.

대책은 민과 관이 총출동해 동시방제를 펼치는 것이라 한다. 동시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동성이 강한 해충의 번식과 피해를 막을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농사는 기후와 병충해와의 싸움이다. 적기에 공동방제에 나서는 것이 병충해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더 이상 외래해충이 농사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공동방제 기간을 정해 일제히 나서자. 외래해충이 숨어들 수 없도록 도피처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각 지자체와 농업 관련기관, 농민들의 일치된 협력은 외래해충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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