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은 7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9∼15일 서울출장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한 주간 서울에 머물면서 주요 정당 정책위의장을 만나 대선공약에 창원광역시 승격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먼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선기간이 얼마남지 않아 공약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10%를 넘지 않아 안 시장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집권여당이 40% 대 정도의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양강구도속에 야당의 추격 상황일 경우,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최적의 타이밍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와 달리 여권이 유례없이 추락하고 야당주도의 대선판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며 창원광역시 승격 카드를 빼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창원시는 창원광역시승격법안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통과에 주력할 방침이다. 따라서 상경길에 나선 안 시장이 각당 정책위의장을 만나는 한편, 안행위 국회의원들과 접촉해 상임위에서 창원광역시 승격 법안을 조속한 시일 내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이와관련, “조기대선에다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당의 위상이 떨어진 상황에서 19대 대선 유력 주자들에게 창원광역시 공약을 넣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의 경우를 봤을 때도 7년 이상 걸린 만큼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실적으로 법안을 만드는 곳이 국회이니 안행위 의원들에게 창원시가 직면한 현실을 전하고, 적극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운동장에서 있은 체육활동에서 안 시장은 운동장(200m) 5바퀴에 이어 3회에 걸쳐 팔굽혀펴기 120회를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