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왜 이러나
함안군 왜 이러나
  • 여선동
  • 승인 2017.04.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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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동기자
여선동

“함안군 퇴직공무원이라고 부끄러워 말을 못하겠습니다. 그 사람 공무원 맞아요.”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할 말을 잊었다는 반응이다. 역사 이래 뇌물수수 혐의로 현재 5명이 구속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0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송치한 군수 비서실장 우모(45)씨를 구속기소하고 ,산업단지 시행사 대표 전모(54)씨, 장례식장 대표 오모(47)씨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1일 차정섭 군수를 피의자로 밤늦게까지 조사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경찰은 공갈 혐의로 모 일반산단 시행사 부사장 설모씨를 추가로 구속했다. 설씨는 선거자금과 관련한 비리를 알고 있다며 2014년 7월 군수 비서실장에게 1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우씨가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14∼2016년 일반산단 대표와 장례식장·건설업체 대표 등 3명에게 4억여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 뇌물수수 사건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황에서 경찰은 차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에 무게를 두고 다각도로 수사에 들어가 구속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뇌물수수 혐의, 인사비리 여부 등 군정전반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양상에 앞으로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면 구속된 사람이 차 군수의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최측근 핵심인물들이다. 군수까지 피의자가 된 상태에 앞으로 파장이 일파만파로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됐냐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시점에 공직자의 기강 확립과 청렴 의지가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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