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인의 일상을 보다
고대 중국인의 일상을 보다
  • 김귀현
  • 승인 2017.04.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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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특별전 개최
국립진주박물관은 11일부터 오는 6월 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이야기’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하였던 특별전의 진주 전시로, 옛 중국의 공예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신화, 의례, 풍습 등을 살펴보고 당시 중국인의 생활상을 이야기로 풀어본다. 특히 중국 내 이민족의 문화인 호풍(胡風)의 유행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준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신화와 의례를 관련 공예품과 함께 풀어본다.

진시황이 사수에 빠진 정(鼎)을 건지려 했으나 얻지 못했던 고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둥 성(山東省) 자샹(嘉祥)의 무씨사 화상석 탑본을 청동기 등 당시의 공예품과 함께 비교 전시한다.

또 한대 매년 섣달 궁정에서 행해졌던 대나의례 의식, 즉 귀신이 두려워하는 나신(역귀를 쫓는 신)으로 분장하여 역귀를 쫓아내는 의례 행위, 당시 중국의 연회 장면을 고대 화상전, 화상석, 공예품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불교 조상비와 도용에 보이는 악기 연주 장면을 불교, 상장 의례와의 관련성 속에서 설명한다. 또한 곡경비파의 현대 복원품이 함께 전시되어 1500년 전 악기의 실상을 추정할 수 있다.

3부는 남북조시대부터 당대에 유행했던 이민족의 풍습인 호풍에 대한 이야기다. 당대에 들어서면서는 전통적인 의복과는 다른 중국 북방과 서방 이민족의 복식인 호복이 유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호의 모자를 쓰거나 남자처럼 차려 입은 복장으로 말 타기를 즐기는 등 당나라 여인들의 일상에도 호풍이 깊숙이 파고들게 된다. 호풍이 표현된 도용을 통해 당시 사회 분위기와 함께 이민족의 문화를 포용하고 즐겼던 당나라 사람들의 개방적인 성향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여인들의 화장용구와 일상용 그릇을 통하여 중국 여인들의 생활문화 일면을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예품이 등장하는 벽화, 화상석 탑본, 회화, 삽도 등 시각 자료가 풍부하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옛 중국인의 일상생활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당시 중국인의 생활과 사회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책을 펼쳐보듯 재미있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을 주제로 정재훈 경상대학교 교수의 특별전 연계 강연이 진행된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호복차림의 인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연회장면이 담긴 화상전과 술그릇,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ㆍ은으로 장식한 화장품 칠그릇(화장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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