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1일 양일간 김해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39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서 ‘의령집돌금농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경남민속예술축제에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총 17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령집돌금농악은 의령지역의 농악·지신밟기로, 한해를 시작하는 정초에 나쁜 일은 물리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집집마다 방문해 제액초복 또는 벽사진경을 기원했던 풍물굿이다.
의령출신 전문유랑예인집단인 ‘남사당패’, ‘솟대쟁이패’에서 다양한 기예로 전국을 누볐던 故 송철수 명인이 1984년에 작고하면서 그 맥이 끊어졌다. 하지만 의령문화원에서 추진한 의령의 전통가락 발굴 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의령집돌금농악 보존회를 발족해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의령문화원 관계자는 “의령집돌금농악이 의령 지역의 올바른 전통소리 발전과 향토 문화예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또 창녕군농악단연합회 소속 창녕빗벌농악보존회(회장 김종명)는 창녕일노래와 춤, 장단을 발굴하여 새롭게 구성한 ‘창녕시무구지놀이’로 출전,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창녕시무구지놀이는 세벌김매기를 바탕으로 당산서낭고사굿, 지신밟기굿, 모정자소리, 꼼비기놀이, 춤마당, 세벌김매기소리, 북춤, 방애소리 등으로 구성되어 창녕 민속놀이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당산서낭고사의 재현, 세벌김매기소리의 복원 등 창녕의 일노래를 복원하고 재현했다.
더불어 제39회 경남민속예술축제 우수단체는 김해시의 김해농악이 수상했다.
한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령집돌금농악은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상남도 대표로 출전한다.
박수상·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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