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여풍당당, 여성농업인의 귀환
임규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제언] 여풍당당, 여성농업인의 귀환
임규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 경남일보
  • 승인 2017.03.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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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차별 해소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전통적으로 농촌사회는 남성을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어 여성이 목소리를 높이며 앞에 나서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강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제 농업에도 여성농업인의 지위와 역할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의하면 2010년을 기점으로 여성 농업인구가 남성 농업인구를 앞서기 시작했으며,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여성농업 인구 비중이 남성농업 인구 대비 53.2%를 넘어섰고, 농업노동의 60%이상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도 ‘2017년 여성농업인 육성 시행계획’을 마련해서 여성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전문인력화, 삶의 질 제고 등에 올해 총 3553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양성이 평등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해 공동경영주등록을 확대하고 여성농업인 직업역량을 강화하며 복지·문화서비스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농촌경제의 새로운 화두인 6차산업화는 여성의 섬세함과 감성의 손을 빌어야 더욱 효과를 발휘될 수 있는 분야이다. 이들 농산물은 대량생산보다는 소량 다품목이 많고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므로 소비자와의 공감 및 교류 등은 자연 여성의 몫이 되고 있다.

흔히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한다. 고령화와 시장개방, 농업인구 감소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의 존재야말로 또 하나의 물결이자 희망이다. 이제 여성농업인을 가정주부 또는 농업의 보조자 정도로 인식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부엌 문턱을 넘어 농업경영과 농촌의 다원적 가치의 한복판으로 나올 수 있도록 각종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임규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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