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정상화까지 힘 모아야
대우조선 정상화까지 힘 모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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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채권자들이 손실을 부담하는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면서 가장 큰 고비인 '유동성 위기'를 무사히 넘겼지만 경영 정상화에 이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사채권자집회에서 국민연금이 추가지원에 동의함으로써 회생에 파란불이 켜졌다. 앞으로 사채권자들의 추가동의가 필요하지만 합의가 이뤄지면 2조9000억원이 긴급수혈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생산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채무조정안이 승인되면 채권자들의 채권 중 50%가 출자 전환되고 나머지도 일정기간 채무이행이 지연된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현재 2018년까지 5조3000억의 자구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유동성의 추가확보가 절실하다. 채무조정안이 받아들여지면 당초 계획한 올해 수주목표 55억 달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모두 48척의 선박을 우선 인도해 10조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회생의 일환이다.

대우조선의 회생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위기가 닥치면서 거제시의 경기는 곤두박질쳤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 등 파급된 부작용은 엄청나다. 고용도 흔들리고 실업자가 양산된 것이 조선업의 구조조정 후유증이다. 대우조선의 회생으로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바람이다. 따라서 조선업 선진국이 겪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동성 확보 이후의 관리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현대, 삼성 등과의 합병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하겠지만 다각도의 진로모색도 필요하다.

지역주민들도 대우조선의 회생에 협조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회생이 성공해야 하는 필연성을 이미 몸으로 체험했던 터라 사채권자집회의 동의에 힘을 실어야 한다. 또한 사채권자들도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여 유동성의 추가확보에 나서길 기대한다. 대우조선은 회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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