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창원의 변신은 무죄
이상원(창원시공보관실 주무관)
공업도시 창원의 변신은 무죄
이상원(창원시공보관실 주무관)
  • 경남일보
  • 승인 2017.04.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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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주무관
지방자치단체의 직제와 부서명칭은 그 도시가 어떤 정책을 중요시하는지를 엿볼 수가 있는데 경주가 특히 눈에 띈다. 경주의 주무부서는 문화관광부서다. 오래전부터 관광에 집중해오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창원시도 관광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부침도 많았다. 2000년대 들어서 관광부서가 교통관광과에서 관광진흥과로, 다시 문화관광과에서 문화예술과와 관광과로 분리와 합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현재는 통합창원 2기가 관광을 미래먹거리로 삼으면서 관광부서가 다시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창원은 공업도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창원국가산단의 입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산업은 경제상황에 휘둘리는 신세가 됐고 도시 성장세도 주춤하다. 따라서 창원시가 이의 해결책으로 꺼내든 카드가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이 도시발전을 이끄는 투트랙 전략이다.

특히 관광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까지 나서 관광산업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런데 창원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해양,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관광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관광산업은 도시성장을 이끈 기계산업에 밀려난 계륵신세였다.

통합창원 2기의 관광산업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곳보다 뜨겁다. 물론 경주나 제주에 비할 만큼 인프라가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 열정만큼은 금방이라도 앞설 기세다. 매주 관광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미래전략위원회, 관광진흥위원회 등 싱크탱크 기구에서는 새로운 관광아이템이 쏟아진다. 그리고 창원시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의 선결항목도 관광과의 연계방안이다.

또 창원이 자랑하는 324km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서는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마산해양신도시,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 조성사업 등이 한창이고, 마산·진해의 원도심도 저마다의 스토리를 입고 있다. 아울러 옛 진해, 마산, 창원 지역별 발전전략의 핵심도 첨단과 관광, 문화예술을 입히는 것이다. 이처럼 창원시는 모든 사업을 관광으로 무장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공업도시 창원의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무엇을 떠올리든 기대해도 좋다.
 
이상원(창원시공보관실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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