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과학기술입국 주창이 필요하다
제2의 과학기술입국 주창이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4.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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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과학의 날(21일)과 정보통신의 날(22일)이 지정돼 있는 ‘과학의 달’이다. 올해는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가 발족한 날을 기념해 ‘과학의 날’이 지정된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다. 과학의 날 50주년을 맞은 지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현 주소를 반추해 보고, 미래상을 전망해 볼 때 그리 밝지 않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50년 과학기술의 역사는 정말 자랑스러웠다. ‘과학기술입국’을 주창하며, 세계가 놀란 초고속의 산업화, 근대화를 이룬 압축성장은 과학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국가가 나서서 ‘과학기술=국가 경쟁력’이라며 과학기술인을 우대했다. 이에 미래인재들도 앞다투어 과학도를 꿈꿨다. 사회 전체가 과학기술을 지지했다. 그 결과 제조업 경쟁력 세계 4위 강국이 되었고,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이르는 국가로 성장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현 주소를 보면 암울하다. 과학기술 인프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 세계 1위다. 외형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과학기술 선진국과 비교해 투자대비 성과가 미비하고, 4차 산업혁명과 같이 급변하는 시장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미래인재들이 과학기술을 기피하고 있다. 30여년 전에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직종을 조사하면 21%가 넘는 학생들이 과학자를 희망했었다. 2위가 의사, 3위가 교수, 다음이 공무원과 군인의 순서였다. 지금은 초등학생 중 겨우 2% 만이 과학기술인을 꿈꾸고 있다. 대다수 초등학생들은 연예인, 요리사, 교사, 공무원을 선호하고 있다.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수한 과학기술인재들을 얼마나 많이 배출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곧 국가 미래와도 직결된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언제나 과학은 우리 생활에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김동환 경남과학교육원장의 본보 인터뷰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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