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도교육청 장유터널 고심
김해시·도교육청 장유터널 고심
  • 박준언기자·일부연합
  • 승인 2017.04.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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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막 설치에 10억원 소요
내달부터 통학버스 운행 검토
속보=매연이 많은 김해 장유터널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건강권확보를 위해 김해시와 도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김해시 부곡동 소재 아파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160여명은 능동중과 삼문고가 있는 부곡동까지 380m터널 속을 걸어서 매일 통학(본보 5일자 5면보도)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와 출근시간이 겹쳐 터널 차량 통행량도 많은 편이다.

학생들이 터널로 통학하는 이유는 집 주변에 학교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7개 정류장을 돌아 30분이 넘게 걸리기 때문.

이에 매연이 갇혀 있는 터널 속을 통학하는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김해시와 도교육청이 대책을 마련중이다. 실제 터널 내 미세먼지(PM2.5)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 25㎍/㎥를 훌쩍 넘긴 최고 87㎍/㎥까지 기록하면서 해결이 시급해졌다.

그러나 예산문제 등으로 양 기관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해시 장유출장소는 터널내 차단막 설치를 고려하고 있으나 보행자 수가 많지 않아 효용성에 대비해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단막 설치에만 10억원 이상, 연간 유지비로는 1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장유출장소 측은 “학생들이 터널 통학을 못하도록 교육당국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비용에 연간 4000만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비해 차단막 설치에는 10억원 이상이 필요해 비효율적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면서 버스 노선 조정과 통학버스 지속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교육당국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경남도교육청은 시가 시설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는 통학버스 1대를 지원해 학생 건강권 보호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달까지는 김해시교육지원청이 330만원의 예산을 지원, 등교 시간 버스를 3차례 운영하고 오는 5월부터 8월까지는 도교육청이 긴급 예산으로 통학버스 운행을 지원한다. 이후에는 추경 편성 등을 통해 통학버스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예산을 계속 부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내 다른 지역에서 돈을 내고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로 장기지원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의 대책이 나올때까지 한시적으로 학생들의 통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준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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