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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의 말숲산책] 사나흘∨만에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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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6  15: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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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①왠지 ②웬지)무릎이(①시끈거려서 ②시큰거려서)쇠뼈를여러번(①우려먹었더니 ②울궈먹었더니)사나흘만에날아갈듯가뿐해졌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제이다. 즉 괄호 안에서 알맞은 낱말을 고르고, 띄어쓰기에 맞게 고쳐 바른 문장으로 만들어 보라는 말이다. 말숲산책 제목을 ‘사나흘∨만에’로 단 까닭은 띄어쓰기가 까다롭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원칙을 알고 하나하나 익혀 나간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웬지’란 말은 없다. ‘왠지’가 맞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란 뜻의 부사다. “그 이야기를 듣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아내는 ‘왠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와 같이 쓴다. ‘웬’은 관형사로 ‘어찌 된, 어떠한’을 의미한다. “웬 영문인지 모르다./웬 까닭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처럼 쓰인다. 관절 따위에 신 느낌이 자꾸 드는 것을 ‘시큰거리다’라고 표현한다. ‘시끈거리다’는 비표준어이다.

‘월궈먹다, 울거먹다’ 역시 비표준어이다. 표준어는 ‘우려먹다’인데, ‘음식 따위를 우려서 먹다. 이미 썼던 내용을 다시 써먹다.’란 뜻이다. ‘우려먹다’는 한 낱말이다. 관형사 ‘여러’와 의존명사 ‘만(동안이 얼마간 계속되었음을 나타낼 때)’, 의존명사 ‘듯’은 모두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여러∨개, 여러∨번/그때 이후 삼 년∨만이다./아기는 아버지를 빼다 박은∨듯 닮았다.) *정답-“왠지∨무릎이∨시큰거려서∨쇠뼈를∨여러∨번∨우려먹었더니∨사나흘∨만에∨날아갈∨듯∨가뿐해졌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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