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축협 직원,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막아
진주 축협 직원, 직감으로 보이스피싱 막아
  • 정희성
  • 승인 2017.04.2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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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사이 2건 피해 막아
진주축협 직원들이 이틀 사이 2건의 보이스 피싱을 막았다. 직원들의 활약으로 어르신들은 노후자금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 25일 A씨(73)는 통장 3개를 가지고 축협 들말지점을 찾았다. A씨는 이은숙 계장에게 3개 통장에 들어있는 31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계장은 이유를 물었고 A씨는 “자녀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라며 말을 아꼈다. 보이스 피싱을 직감한 이 계장은 “3개 통장 모두 정리할게 많다”며 시간을 끌며 112에 신고했다. 이은숙 계장은 “아직도 보이스 피싱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신경을 많이 쓴다”며 “고객들이 보이스 피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루 앞선 24일에도 축협 직원이 보이스 피싱을 막았다. 이날 오후 축협 초장지점에 B(79)씨가 찾아와 통장에 있는 전액인 1800만원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 계장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계좌이체나 수표로 찾을 것을 권유했지만 B씨는 “손녀 결혼할 때 줄 축의금이다”며 현금을 고집했다.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한 하 계장은 인출을 미뤘고 그 사이 다른 직원이 112에 신고했다. 하보미 계장은 “평소 보이스 피싱 예방에 관한 교육을 많이 받는다. 어르신의 노후자금을 무사히 지킬 수 있게 돼 보람되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금감원, 검찰, 우체국 등에서 개인정보나 은행계좌를 문의하거나 가족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고 해당기관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신속한 대처와 신고로 보이스 피싱을 예방을 하보미·이은숙 계장에게 27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정희성기자

 
진주경찰서 류재응 서장이 보이스 피싱을 막은 진주 축협 들말지점 이은숙 계장(맨 왼쪽)과 초장지점 하보미 계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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