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도 깜깜 '안개대선' 3일부터
여론조사도 깜깜 '안개대선' 3일부터
  • 김응삼
  • 승인 2017.04.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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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암흑의 6일' 필승전략 고심
5·9 장미대선이 곧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가 더 이상 공표되지 않아 후보들은 대선까지 안갯속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일까지 이어질 ‘암흑의 6일’ 동안 효과적인 선거운동으로 승리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에 저마다 총력을 다하고 있다. 2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된 이후에는 지지율 변화가 유권자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 이탈을 막고 결집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선두를 놓친 적이 없지만, 투표일까지 있을 수 있는 모든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지층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문 후보 측은 막파까지 긴장감의 끝을 늦추지 않기 위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사전투표 독려로 호소할 예정이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29일 호남 일주에 나섰던 문 후보는 30일 대전과 충청권을, 오후에는 서울 신촌을 찾아 2030 표심 잡기에 골몰했다.

TV 토론회를 통해 보수 결집에 나서며 지지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 상승세를 ‘돌풍’으로 홍보하며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PK(부산·경남)·TK(대구·경북)에서 ‘동남풍’이 불어 경부선을 타고 충청권을 지나 곧 수도권에 상륙시키겠다는 복안으로 30일 서울 코엑스와 인천 부평시장에서 ‘서울대첩’, ‘인천대첩’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유세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남은 기간 전국 각지에서 보수 결집을 호소하는 대대적인 ‘보수 대행진’을 벌인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깜깜이 국면에 접어들기 전 지지율 반등세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여론조사 공표금지일 이후에는 실제로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유권자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안 후보는 30일 △이장·통장들 기본수당 30만원 인상 △개 식용 단계적 금지 △동물학대 강력처벌 및 가해자로부터 격리조치 △반려동물 번식·생산업 사육관리 기준 구체적 명시 및 반려동물 이력제로 생산·판매 투명화를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호소할 계획이다. 선거운동 초반 인지도는 다른 후보보다 열세였지만, 여러 차례 방송토론과 유세를 통해 차이를 크게 좁혔다고 보고 마지막 한주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이에 지난 29일 사천, 진주, 창원, 부산 등 PK를 시작으로 30일에는 대구에서, 1일에는 제주도에서 유세전을 펼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아놓았던 당의 총역량을 남은 일주일 동안 집중해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늘릴 계획이다. 심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만나는 등 TK 표심을 공략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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