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민주주의 국민의 가장 정당한 수단은 투표다
이유준(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대학생칼럼] 민주주의 국민의 가장 정당한 수단은 투표다
이유준(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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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혼란의 연속이었고 국민들은 갈 길을 잃었다. 믿기 힘든 사실에 울었고, 배신감에 분노했다. 다만 한 가지 고무적인 점이 있다면 짙은 어둠 속에서 국민이 들었던 용감한 촛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는 또다시 한 단계 발전했다.

대선을 앞두고 청춘들 사이에서는 투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심지어 대학가 앞 술집에서 대학생들이 정치를 주제로 토론하는 걸 들었다. 놀랐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치에 이렇게 청춘들이 관심이 많았는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정치에 관심 없다고 답했던 대학생들의 작은 반전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말했던 ‘국민대통합’이라면 인정할 만한 성과다. 다만 관심으로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대다수의 청춘들은 정치판을 보며 환멸을 느끼고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느낀다. 무력감에 거리를 둔다. 그것이 자연스레 투표율로 이어져왔다. 20대 유권자 비율은 항상 최저였다. 그러나 회피는 정답이 아니다. 완벽한 ‘오답’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이런 말을 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라고. 투표는 소중한 권리다. 민주주의의 원동력이다. 만일 당신이 정치인이라면 투표하지 않는 세대를 위한 공약을 정성스레 준비할까. 아니다. 높은 유권자 비율을 가진 세대 위주의 공약을 내세울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올바른 전략이다. 다시 말해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그것이 없다면 아무도 우리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

이제는 느꼈다. 정치 때문에 많은 것을 잃을 수도,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선거에 냉소적으로 다가가서는 결국 우리 세대의 손해라는 것을. 이번엔 정말 달라야 한다. 바뀌었다는 것을 ‘표’로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민의 가장 정당한 수단이다. 흔히들 우리를 보고 ‘N포 세대’라 부른다. 아니 모든 것을 포기한 세대라 스스로를 칭한다. 바꿔보자. ‘N포 세대’가 아닌 포기 모르는 ‘NO포 세대’를 한번 만들어 보자. 그것의 첫걸음은 단언컨대 ‘투표’일 것이라 확신한다.
 
이유준(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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