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이군현·여상규 바른정당 탈당
김재경·이군현·여상규 바른정당 탈당
  • 김응삼·김순철기자
  • 승인 2017.05.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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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무소속…탈당 광역·기초의원 “한국당行”
바른정당이 지난 1월 24일 창당 이후 98일 만에 당이 쪼개져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바른정당의 김재경(진주을)·이군현(통영·고성)·여상규 의원(사천·남해·하동)을 비롯한 12명(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박순자 이진복 홍문표 장제원 박성중 홍일표)의 의원들은 지난 2일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회의원 3명과 함께 했던 기초·광역의원 대부분도 동반 탈당함에 따라 바른정당의 도내 정치적 기반은 완전히 붕괴됐다.

바른정당 와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면서 지난해 12월27일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집단 탈당한 지 128일 만이며 지난 1월 24일 바른정당을 창당한 지 98일 만이다.

탈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에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사 대통합해 친북·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이 붕괴되고 홍 후보가 보수 대표 후보로 부상하면서 막판 보수 표심이 홍 후보에게 쏠릴지 주목된다. 하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선 “명분 없는 이합집산으로 역풍이 불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서청원 등 옛 친박계를 중심으로 “원칙 없는 탈당과 합당”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들의 한국당 복당은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그러나 이처럼 큰 변수가 생겼어도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등으로 3일 이후부터는 대선 판세 변화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이와함께 바른정당 소속 도내 지방의원들 탈당도 잇따랐다. 탈당한 3명의 국회의원 지역구 소속 도의원인 이갑재(하동), 김진부(진주4), 강민국(진주3), 황대열(고성2), 제정훈(고성1), 천영기(통영2) 의원과 이만호(함안1) 의원이 바른정당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히고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하동군의원 6명, 남해군의원 3명, 통영시의원 2명, 고성군의원 5명, 진주시의원 4명, 사천시의원 5명 등 25명의 시·군의원도 이들 도의원 뜻에 동참했다.

이들 중 10여명은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보수는 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란 절박한 심정”이라며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일어서서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뛰어야 한다”며 “보수 통합을 위해, 위기의 보수를 지키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김해지역 도의원 4명과 시의원 3명이 탈당해 한국당 입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로써 기존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3명 중 11명이 탈당해 현재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은 김부영(창녕1), 예상원(밀양2) 의원 2명만 남게 됐다.

김응삼·김순철기자

 
▲ 지난 2일 김재경 의원(진주을)이 바른정당을 탈당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3일 진주시청 앞 김재경 의원 사무실에 ‘바른정당’ 당명(둥근 선)이 떼어졌다. 김재경 의원 사무실 맞은편에, 완주 의사를 밝힌 후 최근 새롭게 걸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플래카드가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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