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 위로 흩뿌려진 氣 ‘지랄발광’
캔버스 위로 흩뿌려진 氣 ‘지랄발광’
  • 김귀현
  • 승인 2017.05.0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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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경 작가 대산미술관 기획초대전
창원 대산미술관에서 ‘기(氣)’를 회화로 표현한 기획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대산미술관은 기획초대전 ‘지랄발광(知剌發光)’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 초대전 ‘지랄발광’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정신성의 표출이자 무형적이고 자유분방한 생명력의 결정체인 ‘기’를 소재로 작품을 표현했다.

이 ‘기’를 형상화 시킨 ‘기화(氣畵)’는 이번 전시 주제로, 금경 작가의 최신작 30여 점이 이 주제를 토대로 전시된다.

금경 작가의 회화는 줄곧 비대상적이고 비형상적이었다. 그는 이젤 회화의 전통을 부정한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처럼 전통적인 회화 표현방식을 의도적으로 거부해오고 있다.

금경 작가의 작업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거나 흘릴 때 생기는 효과와 전속력으로 붓을 휘두르거나 내리 긋고 그로 인해 생기는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선에 기대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바닥에 펼쳐놓은 대형 천 위에 물감을 한 호흡에 뿌려 마무리한 작업이 있고, 안료를 흘리거나 빠른 붓질을 남기는 방식으로 완성한 작업이 있다. 그가 지금까지 추구해 온 ‘기화’ 작업 과정은 이같은 방법을 거쳤다.

대산미술관 측은 “이런 금경 작가의 작업물은 모두 흉내나 모방을 불허한다. 오로지 금경만의 내·외적 에너지 분출을 통해 산출된 소산물이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업은 그가 커다란 붓으로 남긴 결을 따라 역동성을 엿볼 수 있다. 금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삶의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작업을 선사한다.

금경 작가는 “추상표현주의가 그랬듯이 자신만의 환원 불가능한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지랄이라면 발광은 그 결과가 될 것이다. 핵심은 지랄이 아닌 발광(發光)에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부터 개막한 기획 초대 전시 ‘지랄발광’은 이달 30일까지 대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한편 금경 작가는 동아대학교 졸업,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디자인학 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개인전과 단체전, 초대전에 다수 참여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문의는 대산미술관(291-5237)으로 하면 된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대산미술관은 기획초대전 ‘지랄발광(知剌發光)’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 초대전 ‘지랄발광’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정신성의 표출이자 무형적이고 자유분방한 생명력의 결정체인 ‘기’를 소재로 작품을 표현했다. 이 ‘기’를 형상화 시킨 ‘기화(氣畵)’는 이번 전시 주제로, 금경 작가의 최신작 30여 점이 이 주제를 토대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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