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자와 ‘낙’자의 신분차이
이수기(논설고문)
‘당’자와 ‘낙’자의 신분차이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05.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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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19대 대선 선거운동이 어젯밤에 막을 내렸다. 오늘 투표결과를 내일 오전 10시께 중앙선관위원장이 확정발표 즉시 새 대통령의 직무가 수행된다. 후보들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고 약속한 터라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탄핵 정국으로 드러난 적폐청산·분열·갈등을 극복해야하는 대통합의 과제가 놓여 있다.

▶국내외적으로 위기나 다름없다. 안보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 한반도를 둘러싼 급변하는 대외정세 등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힘을 합쳐도 헤쳐 나가기 힘들다.

▶새 대통령 시대는 온 나라가 지상천국이 될 것 같은 공약을 했다. 사전 투표율이 높았지만 영남권 샤이 보수층 중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 ‘이번은 기권해야 하겠다.’, ‘누굴 찍으면 좋겠나.’며 오늘 아침까지도 결정을 못한 인사도 있다 한다.

▶당선자는 국가원수이자 정부수반이며 ‘각하’라고 부르고 군 통수권자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도 경호 대상이라 배우자·직계 존·비속도 포함된다. 당선자는 곧 바로 대통령이 되고, 떨어진 후보는 야당의 지도자가 되거나 정계를 은퇴할 것이다. 낙선자는 절망감과 상실감이 클 것이다. ‘당선’과 ‘낙선’은 ‘당’과 ‘낙’자 한 글자이나 신분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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