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9대 대통령에 통합과 협치에 거는 기대
문재인 19대 대통령에 통합과 협치에 거는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17.05.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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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제19대 대통령인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헌정 사상 처음인 탄핵사태를 딛고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국정공백 152일’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보수정권 10년과 진보정권 10년이 번갈아가며 국정을 운영하게 됐다.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의 중심을 잡아가라는 엄중한 주문이라 할 수 있다.

문 정부의 출범은 적폐청산론에 많은 유권자들이 동의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선거과정에선 적폐청산을, 당선 후는 대통합을 외쳤다.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불공정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청산하자는 것이요, 통합은 갈기갈기 찢긴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자는 것이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갈래갈래 찢긴 국민의 상처가 그만큼 큰 탓이다. 인사과정도 야당과의 교감은 필수다. 41.08% 당선에다 현 정치 지형은 야당 협조 없이는 국정의 어느 것 하나 굴러갈 수 없는 여소야대 구조다. 야당 인사들을 청와대로 부르든 국회로 찾아가든 협치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인 문 대통령에게는 안타깝게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시간조차 없다. 번듯한 취임식을 열 겨를도, 대통령직 인수절차를 거치는 과정도 없이 국군통수권 인수, 국회에서 취임선서, 이낙연 전 전남지사 국무총리 지명, 비서실장 임명 등 당장 직무에 들어갔다. 또 각계각층의 상충되는 이해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나 이를 한꺼번에 이룰 수는 없다. 수십 년 쌓인 문제를 모두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문 정부가 출범한 지금 나라 안팎의 안보, 외교, 경제 등 사정이 어렵지만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인재를 두루 기용하면 우리 국운이 다시 활짝 필 수 있다. 국민들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임해온 문 대통령이 먼저 야당을 만나 협조를 구했지만 어둠을 걷어내고 통합과 협치로 대한민국의 성공시대를 열어 주기를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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