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워터바이크대회 2회만에 폐기
통영 워터바이크대회 2회만에 폐기
  • 허평세
  • 승인 2017.05.1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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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추진 예산 낭비 초래
통영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수상 물놀이시설 워터 바이크(수상자전거)사업과 관련대회가 2회만 열리고 폐기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통영시와 지역주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8월 바다대회 및 각종 체험 등을 통한 해양레포츠 메카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진행한 워터바이크사업이 지난 2월 공식 폐기됐다.

현재 사업진행을 위해 사용됐던 수상 자전거는 고물로 폐기처분된 상태이다. 그래서 충분한 사전 검토작업 없이 무리하게 관련사업을 진행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터바이크는 수상에서 타는 무동력 자전거 형식의 친환경 수상레저 기구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할 수 있는 신종 해양레포츠기구다.

시는 2012년 당시 도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워터바이크 사업을 진행하면서 3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상자전거 15대를 구입했다.

이후 8월에는 시와 시 체육회 주관으로 30개팀 3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통영 강구안에서 제1회 통영시장기 워터 바이크 대회를 개최했다. 수상자전거 구입비를 제외한 대회경비는 9000여만원이 소요됐다.

시는 이듬해인 8월에도 장소를 죽림만으로 옮겨 선수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순신장군배 워터바이크 대회를 개최했다. 예산은 2012년보다 1000만 원이 증액된 1억 원이 소요됐다.

당시 수상자전거는 한산대첩축제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병행해 열리면서 평소 쉽게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2014년에는 한국해양소년단경남남부연맹에 위탁, 해양레포츠 체험용으로 잠시 활용됐으나 대회는 열리지 못했고 수상자전거 관련시설들은 부식돼 방치됐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워터 바이크는 파도가 치지않은 잔잔한 호소 등지에서 즐기는 스포츠 기구로 파도가 거센 통영같은 곳에서는 활용도가 낮고 또 바닷물에 녹도 잘 스는 단점이 있는데 사전에 충분한 검토작업없이 진행하는 바람에 결국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다”며 행정의 난맥상을 꼬집었다.

허평세기자

 
웥터바이크 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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