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마라톤, 봄 날이 찬란했네
의병마라톤, 봄 날이 찬란했네
  • 경남일보
  • 승인 2017.05.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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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도 자원봉사자도 즐거운 한 때
무료테이핑 ‘문전성시’

○…창원 마산회원구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병원이 진행한 무료테이핑에는 달림이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았다. 서울병원은 이날 무료테이핑 행사를 위해 직원 7명을 동원해 달림이들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양명민 기획팀장은 “스포츠테이핑은 근육 보호 등에 효과적이다”며 “달림이들의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테이핑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병원 테이핑

“수분 보충 하세요”

○…경남은행 의령지부는 의병마라톤이 열리고 있는 의령공설운동장에서 무료찻집을 운영했다. 이들은 달림이와 동호회원 등에게 차를 나눠 주며 응원했다. 최굉용 경남은행 의령지점 차장은 “시합 전 달림이들의 수분 보충 차원에서 무료찻집을 열었다”며 “충분한 수분 보충으로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무료찻집

딸 부잣집 아버지 김정열씨

○…세 딸을 둔 김정열씨는 가족들과 함께 의병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대회가 있는 주말에는 늘 가족과 함께 한다고 한다. 그는 “마라톤대회에 오면 뛰어 놀 곳도 많아 늘 가족들과 함께 경기에 참여한다”며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힘이나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정열씨는 의병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도전해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딸 부잣집 김정열

외국인도 함께 달린 의병마라톤

○…한국을 찾은지 3주밖에 되지 않는 다니엘(22)씨는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에 출전했다. 호주 출신인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의병마라톤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아직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친구의 권유로 마라톤에 출전하게 됐다”며 “태어나서 처음 마라톤을 하는데 매우 설레며 완주가 목표이다”고 말했다.

 
다니엘

“동문들과 함께 달려요”

○…의병마라톤대회가 열린 의령공설운동장에는 동호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념 사진을 남기는데 분주했다. 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총동문 마라톤 동호회도 마찬가지였다. 18명의 동호회원들이 출전한 이들은 건강과 친목을 다질 수 있어 마라톤이 좋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난해 동호회를 결성하고 주로 10㎞ 위주로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며 “마라톤으로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도모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총동문 마라톤 동호회

새내기 의령군민 이해룡씨 온가족 5㎞ 완주

○…의령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이해룡씨 가족은 작년에 큰아들 서형군이 의병마라톤에 참가한 인연으로 올해는 온가족 4명이 모두 5㎞에 도전해 완주했다. 의령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임수현씨는 남편이 5㎞부문에서 6위로 골인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이해룡씨 가족은 지난해 의령으로 이주한 새내기 의령군민이다.

 

 

달림이들 안전 챙기는 열혈 청년의사

○…마라톤 코스를 달리다가 근육통이 발생했거나 가벼운 상처 등을 입은 달림이들이 본부석 왼편에 마련된 의료부스를 찾아 응급의료처치를 받았다. 의령보건소에서 나온 의사 백충열씨는 의료부스를 찾은 참가자들에게 적절한 처치를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백충열씨는 “날씨가 뜨거운 편인데 바람이 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며 큰 부상은 없었다고 웃음 지었다.
 

“우리 동료들 어디까지 왔나요”

○…의령사랑의 집에서 단체로 온 마라톤 참가자들은 미처 들어오지 않은 동료를 기다리느라 한참을 결승선 난간에 나란히 기대서서 남문을 바라보고 있다.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어 유난히 눈에 띈 의령사랑의 집 단체 참가자들은 남은 참가자가 두명이 경주하듯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자 환호했다.
 
 


“최고령 참가자 여자 상은 없나요”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하프코스에 출전한 안준광씨. 77세의 나이에도 하프코스를 당당하게 완주했다. 대구런너스클럽에서 안준광씨와 함께 참가한 김인순씨 역시 70세의 나이를 의심케 하는 활기찬 모습으로 코스를 완주해 남녀 최고령 참가자가 아니냐며 자축했다. 김인순씨는 "코스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라며 지난달 10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달리고 이번 대회에는 몸풀기를 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완주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대회 최고령으로 참가한 대구러너스클럽 안준광(오른쪽)씨와 김인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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