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수 작가, 인생 3막 ‘영화배우’ 변신

이준익 감독 영화 ‘박열’ 출연

한국수출입은행원에서 퇴직 후 늦깎이 동양화가로 변신에 성공한 작가가 영화배우로 또 다시 변신을 시도했다.

양산시 상북면에 거주하고 있는 안창수(71) 화백이 바로 주인공. 안 화백은 이준익 감독의 ‘박열’에 캐스팅되어 지난 2월부터 일본 문부대신 역을 맡아 경기도 미사리영화촬영장에서 촬영을 마쳤다.

영화는 오는 6월 개봉할 예정이며 현재 예고편에서 안 화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당시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한 독립운동가이자 일본 왕세자 히로히토 폭살을 계획했던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캐스팅업체 측은 일어 회화가 가능한 60∼70대 어르신을 찾던 중 안 화백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안 화백의 프로필을 살펴보던 중 한국수출입은행 근무 당시 오랫동안 일본에서 근무한 경력을 찾아내고 지난해 안 화백의 화실을 방문했다.

안 화백은 인터뷰 당시 유창하게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해 대표를 놀라게 했다. 인터뷰를 모니터한 이준익 감독이 안 화백을 일본문부대신역으로 정했다.

안 화백은 부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0여 년간 전문금융인으로 생활하다 대우조선해양의 고문직을 은퇴, 이후 동양화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방송사 사극 소품용 그림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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