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년도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5.5건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10년 전 남자 31세, 여자 28세이던 것이 최근에는 남자 33세, 여자 30세로 더 높아졌다. 반면 이혼 건수는 인구 1000명당 2.1건으로 과거 20년 전에는 결혼 초기(결혼 후 4년 이내)의 이혼 비율이 전체 이혼의 32.2%로 가장 높았으나, 요즘은 결혼 20년 이상 지속 후 이혼하는 ‘황혼이혼’ 비율이 전체의 3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뒤바뀐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7세, 여자 44세로 이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 청소년들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도 30%나 되었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도 77%가 배우자 국적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편 청소년의 78.5%는 가사를 공평하게 맡아야 한다고 답해 가사노동에 대한 높은 평등의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옛날에는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이라며 여성에게 참고 살기를 강요하였으나, 요즘은 상대방과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 것이 흠이 되지 않는 시대이다. 악처를 두었기로 유명한 소크라테스도 결혼에 대해서는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했다는데, 이혼이 흠이 되는 시대가 아니니 그래도 하고 후회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판단을 각자에게 맡기겠다.구재남(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조사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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