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은 종일 노란 추모 물결
봉하마을은 종일 노란 추모 물결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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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 봉하마을은 추모열기로 가득했다.

노 전 대통령을 기리고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추도식에 참석하는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려는 인파가 넘쳐났다.

이날 마을 전체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전국서 많은 추모객들이 몰려들었다. 승용차나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마을로 들어오는 행렬은 끝이 없었다. 아이들 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앞세운 젊은 부부부터 연인, 노인들까지 이른 아침부터 모였다. 주차장과 대통령 묘역 앞 들판 농로는 오전 일찍부터 추모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가득 찼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하루 노 전 대통령 추도식 가운데 최대규모인 3만명 이상이 봉하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추계했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풍선과 노란 모자, 노란 손수건, 노란 바람개비, 노란 우산 등 온통 노란 물결이 넘실거렸다. 마을 곳곳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8추기를 추모하고 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추모식장 좌석 3000여석은 오전에 일찌감치 다 찼다. 참배객 대부분은 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채 멀리서 추도식을 지켜봤다. 참배객들은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얀 국화꽃 한송이씩을 들고 묘역에 줄을 서서 헌화하고 고인에 머리를 숙였다.

정길수(50·경남)씨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모두 만나고 싶어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루려던 정의로운 나라, 살기좋은 나라를 꼭 만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환(56·부산) 씨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우울한 5월이 희망의 5월로 바뀌었다”며 “추도식에 참석한 다른 분들 마음도 저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이 모집하는 후원회원 현장가입도 이어졌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에서 운영하는 기념품점에는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노 전 대통령과 바람개비가 그려진 노란 손수건 등 기념품을 사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다.

노무현재단은 추도식장 입구 등에서 참배객들에게 무료로 떡을 제공했다.
 
연합뉴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문재인 대통령 조화가 놓여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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