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시키기고 이동 거리를 단축시키기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높고, 밀폐된 공간의 특성상 화재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단점도 병행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터널사고의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 사망률(0.6%)에 비해 7배 정도 높은 수치(4%)에 달하고, 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거리 미확보와 안전운전 의무위반이 약 8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터널은 브레이크 조작 빈도 증가와 폐쇄공간 주행의 압박과 긴장감, 운전 적응능력 저하 등의 심리적 불안상태는 물론 어두운 곳으로 갑자기 들어갈 때의 암순응 현상과 지각능력 감소 등 다양한 사고 원인이 뒤따른다. 터널사고 시 즉각적인 대피가 곤란하고 뒤따르는 차량 통제, 연료 누출에 의한 대형화재로 이어져 유독가스 발생이나 연소 생성물 배출 곤란 등으로 대피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터널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터널 진입 전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사고발생 시 시동을 끄고 즉시 하차하여 터널 밖으로 피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천경찰서는 최근 터널 내 사고방지는 물론 사고발생에 대비해 사천시와 사천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출발 전 차량 정비는 물론 교통법규 준수, 안전한 운전습관만이 자신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효섭(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