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수달’ 서식지 체계적 관리 시급
‘진주 수달’ 서식지 체계적 관리 시급
  • 임명진
  • 승인 2017.05.2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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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전국 유일한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활동반경 늘어 보호구역 밖에서 출발 잦아
전국 최대의 서식지를 자랑하는 진주 진양호 수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진주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활동 반경이 서식지인 진양호를 벗어나 점차 하류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양호는 지난 2005년 수달의 집단 서식이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생생물특별보호구역(26.14k㎢)으로 지정, 현재는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정적인 서식지가 확보되면서 개체수도 2005년 최소 7개체에서 2016년 조사에서는 최소 25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개체수가 늘면서 보호구역인 진양호 밖에서 점차 수달의 출몰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까지 주 서식지인 진양호의 하류지역인 천수교 부근과 영천강 등지에서 수달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도 천수교와 금산교 부근서 수달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하류 지역까지 수달의 생활반경이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진양호 뿐만 아니라 남강 주변의 수달의 전반적인 생태와 보호에 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양호의 경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남강 등 진양호 하류는 상대적으로 사람의 접근이 손쉬워 수달보호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남강에 서식하는 수달의 생태 파악에 나설 계획이지만 야행성이고 사람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수달의 특성상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개체수가 늘고 자주 목격되고 있는 것은 지역생태 환경이 그만큼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기철 박사는 “흔히 우리가 파악하는 개체수는 실제 자연상의 개체수의 20% 수준의 파악에 그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수달이 활동하면서 영역 또한 하류지역으로 확대되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달은 먹이가 되는 물고기가 충분해야 살아가는 동물로서 진주시가 그만큼 생태도시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수달과 사람이 공존해 가는 방향으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사진은 진양호권역에서 발견되는 수달. 사진제공=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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