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화원, 간창골새미 용왕제 재현
통영문화원, 간창골새미 용왕제 재현
  • 허평세
  • 승인 2017.05.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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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와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미신으로 취급되고 수돗물 보급으로 찾는 이가 사라진 새미(우물)에 대한 새미 치우기와 용왕제가 다시 열렸다.

통영문화원(원장 김일룡)은 옛 통영성 안의 사람들이 식수로 이용한 간창골 새미에서 간창골 새미용왕제 재현 행사를 29일 가졌다.

이번 행사 진행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에서 맡았다.

정영만 남해안별신굿 보존협회장은 행사에 앞서 “이 물 한 잔 드시면 아픈 사람 싸악 낫고 나날이 건강해지며 공부 학업 성취하고 시집 장가 잘 가리다”라며 축원했다.

앞서 통영문화원 이사와 남해안별신굿 회원 등은 행사 장소인 간창골 새미의 우물 안은 물론 주변을 치우고 새미 곳곳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황토를 놓는 등 우물을 치웠다.

간창골 새미는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주무대 간창골(원명 관청골) 새미이자 통영성내 9정 가운데 서구상로변정(오늘날 문화동)으로 통영 성안의 많은 사람들이 이 우물을 식수로 사용해 왔고 그만큼 통영 사람들의 삶과도 밀접한 인연을 맺어왔다.

김일룡 통영문화원장은 “각 가정에 우물이 보급되기 전까지 우물은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해 주는 생명수 역할을 했으며 이를 깨끗하게 관리보존할 목적으로 우물계를 조직 운영해 매년 칠월칠석 즈음에 새미를 치웠다. 우물을 청소하거나 보수할 때 용왕제를 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세병관 앞 문화동 벅수(광무 10년. 1906년 제작) 앞에서 벅수제를 지내 그 의미를 더했다.

벅수제는 마을을 수호하는 벅수에게 술과 밥을 먹이며 마을 평안을 기원하고 질병이 돌지 않기를 희망했다.

허평세기자

 
간창골 새미  용왕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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