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과 성능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
효율과 성능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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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혼돈하고 있는 단어가 효율과 성능일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리고 여러 책을 뒤적여봐도 의미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발견하게 된다.

효율은 들이는 노력에 대해 획득되는 것의 비율, 즉 효과의 비율을 말한다. 반면에 성능은 어떤 것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정도를 말한다. 바꿔 말하자면 사람이 일을 할 때 창출된 성과는 같은 사람일지라도 매일매일 그 사람의 기분에 따라 혹은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이것을 효율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그 사람이 성과를 창출하는 능력은 매일 다르지 않고 큰 변화가 없을 텐데 이를 성능이라 표현할 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효율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의 일상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성능은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어떠한 신체적 손상요인으로 성능에 영향을 미쳤는지 진단이 가능하게 되고 치료를 통해 성능의 복구가 이뤄지게 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에너지 업계에도 요즘 이러한 성능과 효율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연료수입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전기를 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운영이 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화력발전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발전소 성능개선을 통한 고효율 운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추세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의 에너지정책도 이렇게 실행되고 있고,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등도 노후발전소의 성능개선을 위한 많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효율 0.1%의 개선이 연간 수천억 원의 연료비가 들어가는 발전소 운영에서는 그 의미가 남다르고 발전소 수명을 30년으로 보았을 때 연료사용량 절감에 따른 경제적 편익뿐만 아니라 환경배출 물질 감소는 큰 효과로 다가온다.

‘가성비’를 통해 일반 사람들도 효율과 성능이라는 단어에 많이 노출돼 있는 요즘이다. 하나의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많은 비교를 거치게 되는 환경에서 전력업계에서도 환경관련 이슈에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을 충족시키고자 지금까지 보다 더 혁신적으로 효율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혁신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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