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인 교통사고 사망비율 40% 넘어
경남 노인 교통사고 사망비율 40% 넘어
  • 임명진
  • 승인 2017.05.3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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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보호구역 확대 안전시설 확충 필요
진주시 생활체육관 주변에 노인보호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 이상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3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14년 1만 3288건, 2015년 1만 3516건, 2016년 1만 2339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전체 사상자 수는 △2014년 사망 403명, 부상 1만 9303명, △2015년 사망 390명, 부상 1만 9816명 △2016년 사망 360명, 부상 1만 7872명 등이다.

경찰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의 경각심 고취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상자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사망자 중에서 65세 이상의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교통약자인 노인안전을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남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14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1만 3288건 중에서 2285건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사망자 403명 중 165명(40.94%), 2433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5년의 경우 175명(44.87%)사망, 2599명 부상 △2016년의 경우 152명(42.22%) 사망, 263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노인 안전을 위한 안전시설 확충, 노인보호구역(실버존) 지정 등의 조치는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 주로 농촌지역에서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면서 “하지만 노인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안전시설, 보호구역 확대 등이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진주지역은 이 같은 노력으로 65세 이상 사망자 수가 2016년 10명에서 지난해는 3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에 맞춰 스쿨존 못지않게 교통약자인 노인보호구역 등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남의 경우 최근 확대되는 추세이나 2008년 이후 모두 44개의 실버존이 설치됐다.

어린이보호구역이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으로 1193개소가 지정돼 있는 것과 상반되는 모양새다.

작년 한해 경남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8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교통공단 경남지부 관계자는 “스쿨존에 비해 실버존은 아직 사회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그에 맞춰 실버존 등은 계속 확충되어 나갈 것”이라면서 “시설확충, 보호구역 지정 확대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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