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자체 병해충 방역 골몰
무더위에 지자체 병해충 방역 골몰
  • 임명진
  • 승인 2017.06.0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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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벌떼 활동 예년보다 빨라
비상근무체제 대책본부 등 구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남도와 지자체들이 각종 병해충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때이른 무더위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온 건조한 날씨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따라 관계당국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병해충의 창궐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경남 각 지역의 밤, 감, 사과 등 과수원에 갈색날개매미충을 비롯한 각종 해충이 기승을 부려 큰 피해를 입었다. 갈색날개매미충은 떼로 출몰하는 데다 기주식물이 산수유, 감, 가죽나무 등 목본류 32종과 개망초 등 초본류 19종으로 다양해 과수원내 방제만으로 피해를 막기 어렵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8월 31일까지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구성, 대대적인 방제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각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공동방제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매년 여름이면 주택가에 출몰해 기승을 부리는 벌떼도 올해는 예년보다 활동을 빨리 시작했다.

경남도소방본부가 벌집제거로 출동한 건수는 4월 119건이던 것이 5월에는 257건으로 급증했다.

벌들이 통상적으로 6월부터 추석 전후로 활동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지난 5월의 무더위 여파로 예년보다 벌의 활동시기가 빨라졌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도내 지자체들도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일제히 비상방역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4월에 제주에서 일본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됨에 따라 모기 등 해충 방제를 위해 매일 방역차를 동원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진주시보건소는 최근 ‘깔따구’ 벌레가 출몰하자 주택가 등에 집중·조기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본서에 10명, 각 읍·면·동에 인력을 배치해 방역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는 각종 벌레들의 활동이 왕성한 10월까지는 비상방역근무 등 주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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