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를 첨단 공항도시로 재구축해야”

경발연, 김해신공항 건설 따른 김해발전세미나

신공항 건설에 따라 김해시를 첨단 공항도시로 재구축해야 한다는 추진전략이 제시됐다.

경남도와 김해시,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 2일 경남발전연구원 회의실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김해지역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선 다국적 기업 유치·공항비즈니스 발굴·골든 에어로폴리스 추진 등 다양한 김해시 발전방안이 나왔다.

허태성 유신코퍼레이션 부사장은 ‘김해공항 발전전략 및 기대효과’라는 주제발표에서 “공항은 항공사와 더불어 적극적인 공항세일즈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며 “김해는 공항과 근접성을 활용해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고 공항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공항 인근에 땅값이 싼 자유무역지역을 설치하고 관세 인센티브를 줘 외국기업 투자유치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스키폴공항(화훼경매)이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금·두바이유 거래)처럼 공항을 활용한 중개무역시장 활성화도 제안했다. 쇼핑·관광 등 공항과 연계한 공항비즈니스 발굴도 강조했다. 야간 비행 시 좀 더 비싼 공항 이용료를 받는 등 소음도에 따른 착륙요금 차별화 전략도 내놨다.

조기근 동명종합건축사사무소 본부장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김해시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골든 에어로폴리스 플랜’을 김해 개발방향으로 제시했다.

골든 에어로폴리스는 도시첨단산업단지, 농산물·화훼유통단지, 의생명첨단산업단지를 묶은 테크노폴리스와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스포츠파크, 업무·연구단지, 문화지구가 포함된 마이스(MICE) 파크를 의미한다. 대형물류센터와 보세창고시설, 업무·금융지원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물류단지와 소음에서 자유로운 신도시 개념의 에어로시티도 골든 에어로폴리스를 이루는 구성요소이다.

조 본부장은 “김해는 전기장비, 의료·정밀광학기계, 화훼 등 특화업종이 많아 테크노폴리스가 가능하고 국제회의·전시회 유치,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으로 마이스 파크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공항과 인근 제조업체 경쟁력을 강화해 공항 배후 물류단지를 도입하고 공항 소음영향 지역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에 대규모 친화적 주거공간인 에어로시티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제발표 이후 김영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박성재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과 김해시의 지역발전이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 지역주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홍구·박준언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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