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에 내려앉은 연과 나비
통영시 정량동(동장 손명석)은 지난 5일 동호항 방파제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기림 및 순직 해군과 해경 장병 호국 영령들 추모하는 연(鳶)과 나비(蝴蝶) 문양 벽화조성을 완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체추진위원회를 비롯 자생단체 회원과 동직원,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이 자리를 함께 참여했다.
통영 동호항 방파제 벽화조성사업은 방파제 안벽에 벽화를 조성해 도시미관 개선과 우범지역 범죄 예방 효과 증진 및 이순신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량동 공동체운동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실시돼 온 공동체 특화사업이다.
이번 벽화 조성사업을 위해 정량동은 주민자치특성화 공모사업에 응모해 4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벽화조성 기금마련 일일호프행사를 개최해 600여만 원을 모금하였을 뿐만 아니라 방파제 양쪽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기 위해 통영시로부터 특별 지원금 1000만 원을 지원받아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낡고 오래된 이순신공원 입구 방파제 벽면 130여m에는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술적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지는 통영전통 전술신호 연을, 등대 방파제 안벽 80여m에는 지난 1974년 2월 22일 동호동 장좌섬 앞바다에서 바다를 수호하다가 갑작스런 돌풍으로 예인선이 전복되면서 순직한 159위의 젊은 해군 해경 장병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한 나비 문양 벽화를 각각 채색했다.
또한 향후 벽화안내판 2개소와 포토 존을 추가로 설치해 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꾸어 갈 계획이다.
박진갑 정량동 공동체운동추진위원장은 “낡고 오래된 채 수십 년간 흉물로 방치돼 온 방파제 벽면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벽화를 완성하니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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