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하이 석탄발전소건설 즉각 중단, 백지화 옳다
고성 하이 석탄발전소건설 즉각 중단, 백지화 옳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6.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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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경남도내 6개 환경운동연합이 고성 하이 석탄발전소 건설 즉각 중단과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천환경연합,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성 하이면에 신규 석탄발전소가 건설되면 미세먼지 증가로 도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으니 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석탄을 때서 발전하는 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에 대한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된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시켰다. 대통령 임기 내에 노후 화력발전소 10기를 폐쇄하고, 앞으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는 폐기 단계에 있다. 원자력발전 역시 사양산업이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석탄화력발전소 밀집도에서 OECD 중에서 상위에 속한다. 더구나 건설중인 고성 하이 발전소는 인근에 기존의 발전소가 있다. 석탄발전소로 인해 경남도민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도민 건강을 위해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석탄발전소 신규 조성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건설사 측은 “이미 공정률이 20%를 넘어섰고 투입된 사업비만 8000여억 원에 이르는데 백지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현재 상태에서 중단하는 것이 장래를 보면 더 큰 이익이 된다. 경제성 등을 따지면 석탄화력 퇴출이 무조건 상책은 아니지만 국민이 공감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의 심각성 때문이다. 고성 하이 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자는 건설과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며 ‘공정률 부풀리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즉각 중단하고 백지화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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