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7·3 전대 홍준표-원유철 2파전
한국당, 7·3 전대 홍준표-원유철 2파전
  • 김응삼
  • 승인 2017.06.08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12일 PK부터 당권행보…원유철 “외연 확대 필요성 강조”
제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들이 저마다 부활의 기회를 엿보며 전열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인물난’에 속앓이하고 있다.

8일 현재 차기 당권 경쟁 구도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 야권은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이다. 19대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원유철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드러내면서 2파전 양상이다. 홍 전 지사는 다음 주부터 당권 도전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경남·부산·울산 등 PK 지역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 충북, 충남 순으로 전국을 일주할 예정이다.

홍 전 지사는 각 지역의 시·도 당원들을 찾아 지난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성원에 대해 감사인사를 하고 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당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대선후보 시절 수행단장을 맡았던 동서대 김대식 교수는 8일 “일주일간 경남부터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공식적으로 당권 도전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귀국 다음 날인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하기로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당 안팎에선 홍 전 지사가 지난 대선 때 한자릿수 지지율에서 24%에 달하는 득표율을 이끌어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홍전 지사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무너진 당을 복원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홍 전 지사가 보수정권 재창출 실패에 대한 ‘책임론’과 60대 이상 노연층 및 대구·경북(TK)지역에 국한된 표심으로 홍 전 지사가 대표로 나설 경우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원외 대표가 제 1야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원외 대표 한계론’도 나온다.

원유철 의원도 지난 4일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7·3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끌 지도부 구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다“며 “당의 혁신, 국민과의 소통,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연령적으로 20∼40대에서 절망이었다”며 “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젊은층으로 확대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며 홍 전 지사를 견제했다.

원 의원은 온건파로서 당내 갈등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하는만큼 대여관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있다.

이외에 친박(親박근혜)계에선 유기준, 홍문종 의원과 비박(非박근혜)계에선 나경원 의원, 외부인사는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젊은 인물로는 홍정욱 전 의원 , 황교안 전 총리도 물망에 오른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