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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기후변화와 열대과일
김웅규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팀장)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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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2  02: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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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웅규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팀장


최근 들어 국내 열대과일 재배농가와 생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4년 전국적으로 58ha이었던 열대과일 재배면적은 1년 후인 2015년에는 107ha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농업인들의 열대과일에 관한 문의 건수도 점점 느는 추세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열대과일 품목은 주로 애플망고, 패션프루트, 구아바, 파파야 등 다양하다. 공산품이든 농산물이든 생산만큼 중요한 것이 소비다. 충분한 소비처가 있어야 판로가 생겨 소득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다행히도 FTA체결 등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열대과일 수입이 급증하였고, 자연스레 소비자들도 열대과일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맛에 적응해 왔다. 일단 소비처는 확보된 셈이다. 이제 문제는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재배환경에 맞는 열대과일을 선발하는 것이다. 열대과수를 우리나라에 재배한다고 했을 때 가장 큰 장애는 겨울철 저온피해다. 제주도에서는 파파야가 무가온으로 재배가 되고 있고, 올리브도 노지에서 몇 년째 열매를 생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위 지방은 아직 겨울철 저온피해에 대한 별도의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수를 시설 재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무형태에 대한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해야 하는데, 그중 애플망고는 나무키가 그리 크지 않으면서 수확했을 때 과일 맛도 수입망고보다 월등히 좋아 시설재배에 적합한 열대과일 중의 하나다. 통영 등 도내 일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애플망고는 수입과정 열처리와 같이 여러 과정을 거치는 외국산 망고에 비해 품질과 맛이 뛰어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층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에 있어서 작목 선택이란 농업인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앞서야 한다. 이웃농가가 성공했으니 나도 같이해야겠다고 따라하게 되면서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하락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좌절한 사례를 수없이 봐 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중해야 하고 정확한 상황판단이 필요한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재배한다는 것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가겠다는 용기와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오래전일이지만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재배했던 많은 농가들이 수입자유화가 되면서 한꺼번에 폐원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례는 교훈으로 삼을 만하다. 앞으로 열대과일 재배를 생각하는 농가가 있다면 농촌진흥청,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관련기관이 귀찮아 할 정도로 찾아가 투자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모으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김웅규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미디어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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