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남도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내년 경남도교육감 선거 누가 뛰나
  • 강민중
  • 승인 2017.06.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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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탄 현직…교육전문가들 출마 저울질
내년 민선 4기 경남도교육감 선거의 관심은 문재인 정부의 힘을 업은 박종훈 현 교육감의 재선 여부와 참신한 보수 후보의 등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1년을 앞둔 현재 박종훈 현 교육감 외에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강재인 전 창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고영진 전 경남도교육감,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심광보 현 경남교육단체총연합회장, 안종복 현 경남민예총 이사장, 박성호 전 국회의원(창원 의창구), 최해범 현 창원대학교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교육감 ‘현직·정책성과·새정부 인기’ 강점

가장 강력한 후보는 박종훈 현 교육감이다. 박 교육감은 공공연하게 재선의지를 피력해 왔다. 현직 프리미엄에 더해 새정부의 높은 호감도, 이와 발맞춘 정책성과 등 3박자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교육감은 부임 초기부터 홍 전 지사와의 지속된 갈등에 발목을 잡히면서 임기 절반 이상을 중요한 정책홍보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반사효과로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다. 선거를 1여년 앞두고 홍 전 지사가 경남을 떠난 시점에서 호흡을 함께 할 새 정부의 출범은 재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 교육감이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했던 ‘미세먼지 문제’ 등 경남도교육청의 자체 정책과 누리과정 예산 등의 난제들을 정부가 적극 추진하면서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오는 12월 창원에서 개관하는 ‘수학문화관’도 교육감 선거의 시작점과 맞물리며 박 교육감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국정교과서 사태와 무상급식 문제 등을 겪으면서 사회 분위기가 진보로 기울어져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에따라 타 후보들은 남은 임기동안의 박 교육감 행보를 유심히 살피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 총장 출신들 대거 하마평

우선 대학 총장 출신들이 대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학 경영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운영 능력이 강점이다. 이들은 1년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되도록 많은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교육감과 대학총장의 경험을 동시에 갖춘 고영진 전 교육감은 고령의 나이지만 교사에서 출발해 경남도교육청 과장, 교육장, 교육감, 대학교 총장을 거친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과 활동력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남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되며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고 전 교육감은 교육감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적은 나이가 아니지 않나. 여러가지로 고민 중이다”고 짧게 답했다.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학교 총장은 교대를 졸업하고 초등교사, 고등학교 교사, 대학교수, 총장 등을 순차적으로 역임하며 현장교육 전반을 두루 거친 보기드문 후보군이다. 매번 후보로 거론되는 김 총장은 최근 주변사람들과 소통하며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교육감 출마는) 개인의 의지를 넘어 도민들의 성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전 국회의원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창원대 총장과 지역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인지도가 높다. 박 전 의원은 “전혀 결정된 것은 없다. 최근 주변에서 권유가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것 저것 생각만 해보고 있는 정도”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재 박 전 의원은 창원시장 후보로도 거론이 되고 있는 상태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은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폭넓게 활동한 경력으로 주변에서 꾸준하게 유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최 총장은 “지금은 얘기할 입장이 못된다”고 전했다. 경남도 경제정책자문단 위원, 경남도 노사정협의회 위원, 창원시 인사위원회 위원, 경남 규제개혁위원, 한국관세학회 회장, 한국통상정보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통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잠재적 후보군 수면위로 부상

내년 선거에는 이제까지 교육감 선거마다 항상 지목됐던 후보군의 적극적인 출마가 이어질 것을 보인다.

강재인 전 교육장은 화려한 이력으로 교육계에서는 항상 잠재적 출마후보로 지목돼 왔다. 통합 초대 창원교육장까지 역임해 교육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또 연구사, 장학사, 장학관, 연구관 등 교육계 요직을 두루 거쳐 교육계를 잘아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강 전 교육장은 “요즘 경남교육이 좌편향 돼 있다고 생각된다. 교육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역시 출마의사를 뚜렷하게 밝힌 후보군이다. 안 이사장은 전교조 1세대로 교육문제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창원미래연구소 이사장, 전교조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을 지낸 이력과 경남민예총 이사장, 우리헌법읽기국민운동 경남추진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과 열린 사고로 교육계 안팎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이사장은 “도민들은 진짜 진보를 찾고 있다. 학교의 평등교육이 사회적 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반드시 구현해내겠다. 진보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교권과 전문성 신장, 학생들의 미래핵심 역량,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학력 향상 등 현장교육 문제에 깊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오랜 교사경력과 교육전문직 경험으로 균형감도 갖췄다는 것이 안팍의 평가다. 심 회장은 “현직 교장이기에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타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잘 살펴보고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쪽에 무게를 뒀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교육감 선거 출마 자격요건은 교원이나 교육행정직 경력 3년이상이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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