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종합경기장 인근 폐타이어 수백개 쌓여
진주종합경기장 인근 폐타이어 수백개 쌓여
  • 김영훈
  • 승인 2017.06.1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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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발암물질 등 주민 건강 위협…행정조치 내려
진주 종합경기장 부근의 한 농지에 다량의 폐타이어가 적치돼 있어 미관을 해치고 환경오염 우려마저 낳고 있다.

13일 진주시 금산면 송백리의 한 농지. 이 곳에는 수백여 개의 폐타이어가 무더기로 쌓여 있어 마치 야적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폐타이어 일부는 불에 탄 듯 그을려 있고 악취마저 심해 드나들기 조차 힘들 정도이다.

인근 주민들은 적치된 폐타이어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와 벌레 창궐 등으로 인해 건강에 위협마저 느끼고 있다.

주민 정모(66)씨는 “3년전부터 이 곳에 폐타이어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날이 갈수록 개수가 늘고 심지어 불에 탄 폐타이어까지 옮겨 놓아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이면 폐타이어에 고인 물이 썩어 악취를 유발하는 동시에 모기가 알을 낳는 서식지로 변하면서 주민들은 또 다른 걱정에 빠져있다.

주민 김모(59)씨는 “여름이면 모기들이 너무 많이 생겨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진주에서 일본 뇌염 모기도 나왔는데 이곳에는 없는지 조사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땅 주인은 자신이 폐타이어를 쌓지 않았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

땅 주인 A씨는 “몇년 전 B씨에게 땅을 빌려 준 적이 있다. 하지만 폐타이어가 아닌 다른 물건들을 쌓는다고 했다”며 “3년전 계약기간이 끝난 상황이다. 현재 당시 계약한 B씨가 아닌 B씨와 동업자라고 하는 C씨가 폐타이어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에 몰래 놓고 가기 때문에 지키고 있을 수도 없고 난처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폐타이어를 적재하고 있는 업주 C씨에게 행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행정조치 명령을 통해 업주에게 폐타이어를 16일까지 치울 것을 조치했다”며 “조치 기간 이후에도 폐타이어를 그대로 방치 할 경우 ‘조치명령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주 C씨는 진주시의 명령 조치에 따라 기한 내 폐타이어를 치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씨는 “시에서 행정조치 명령을 내려 현재 폐타이이어를 치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해진 기간 내에 폐타이어를 모두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진주시 금산면 송백리의 한 농지에 폐타이어 수백여 개가 적치돼 있어 미관을 헤치고 있다.
진주시 금산면 송백리의 한 농지에 폐타이어 수백여 개가 적치돼 있어 미관을 헤치고 있다.
진주시 금산면 송백리의 한 농지에 폐타이어 수백여 개가 적치돼 있어 미관을 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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