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당권 경쟁’ 돌입
보수야당 ‘당권 경쟁’ 돌입
  • 김응삼
  • 승인 2017.06.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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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洪·元·申 3파전…바른정당 당권 주자 “개혁”목소리
지난 5·9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해 야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들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바닥권을 헤메고 있어 당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면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생존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의무를 떠 맡는다.

◇자유한국당=당 대표에는 4선의 신상진 의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5선의 원유철 의원(기호순) 등 3명이 등록했다. 경선 주자들은 오늘부터 전당대회 전날인 다음달 2일까지 14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를 벌인다.

신 의원은 지난 17일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이 몰락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려면 새로운 인물을 세워 구태를 말끔히 청소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보수는 비겁했고 무책임했다.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에 숨어 자기 살 궁리만 했다”며 “국정이 무너지고 파탄의 지경이 올 때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게 어필하고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수도권 출신의 젊은 대표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 돼서는 한국당에 미래가 없다”며 홍 전 지사에 견제구를 날렸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3선의 이철우 의원,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의원, 비례대표 초선인 윤종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 등 8명이 도전장을 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4명으로, 이들 중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최고위원과 별도로 뽑히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재영 전 의원, 김성태 남양주당협위원장,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 황재철 현 경북도 의원, 박준일 전 청년전국위원 등 5명이 등록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부터 강원, 호남·제주에서 1회씩 타운홀 미팅을 실시한다.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각 1회씩 합동연설회도 열린다.

◇바른정당=6·26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는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의원 등 5명(기호순)이다.

이들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 정책토론회에서 기호 1번 이혜훈 후보는 “과거처럼 사사건건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는 낡은 정치와 진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기호 2번 하태경 후보는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배웠다. 호남의 적인 자유한국당과 달리 호남에서 바른정당이 반드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 3번 정운천 후보는 “바른정당을 전국 주도 정당으로 만들고 개혁을 통해 수권 정당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고, 기호 4번 지상욱 후보는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역동적이면서도 정직하고 맑은 힘으로 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으며, 기호 5번 김영우 후보는 “당 결속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원내와 원외를 융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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