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상의 건강칼럼] 칼로리 계산
[김우상의 건강칼럼] 칼로리 계산
  • 경남일보
  • 승인 2017.06.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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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칼로리의 허실 <2>

이 장이 넘어가고 나면 다시는 해당과정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해당과정은 우리의 비만과 건강에 상관이 거의 없다.

몸에서 기여하는 바가 5%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이 과정을 여기까지 설명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해당과정은 포도당 1분자가 들어가면 무조건 기계적으로 2ATP를 만든다. 이에 반해서 미토콘드리아는 포도당 1분자가 들어가면 긴 공정을 거쳐 산소까지 사용해서 36ATP를 만든다.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도 자신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튼튼한 경우에서는 36ATP를 빨리 만들어낼 수 있고, 튼튼하지 못하다면 비교적 늦게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이 공장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들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까지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미토콘드리아의 상태가 좋은지, 혹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지에 따라서 ATP를 더 빠르게 많이 만들 수 있고, 상태가 좋지 않으면 ATP를 늦게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변수까지도 가지고 있다.

자, 그러면 탄수화물 1g을 먹어서 4kcal로 만들어진다는 단순한 공식의 칼로리 개념은 두 공정 중에서 어느 공정에 가까운가? 기계적으로 숫자에 맞춰서 포도당 한 분자에서 2개의 ATP가 만들어지는 해당과정에 가깝다고 생각했다면 정답이다.

탄수화물은 그램당 4kcal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가 와전돼서 우리의 몸에서도 그램당 4kcal를 만들어낸다는 오해가 상식이 되고 그 결과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살찌고 운동해서 칼로리를 소비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는 다이어트의 황금률이 되어버렸다.

자, 이제 ‘하루 얼마의 탄수화물을 먹으면 얼마의 칼로리를 만드는 것입니다’라는 표현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중요한 것은 미토콘드리아 공장이 우리가 먹는 음식의 95%를 소진시킨다는 사실이다. 이 공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보수 관리한다면, 음식의 대부분을 효율적으로 소진시킬 뿐 아니라, 최고의 에너지효율을 만들어내서 활력이 넘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의 생각이 신화에서 벗어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다.

하루에 몸을 건강하게하기 위해서 개당 오메가3가 1ml를 한 끼에 두 캡슐씩 하루 세 끼를 먹으라는 조언을 누가 해줄 때 여러분의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어떤 것인가?

우리가 이제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은 미토콘드리아에서 ATP를 적절하게 쌩쌩 만들어내도록 하는 음식과 영양제가 어느 종류이고, 어떤 것이 부족하면 미토콘드리아가 고장 나거나 ATP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지를 알아서 이를 교정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오메가3는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쌩쌩 돌려서 ATP를 우리 몸에서 사용하게 하는데 필요한 물질이다.

이제 더 이상 영양소는 칼로리 개념이 아니다. 영양소는 우리의 미토콘드리아를 치료하는 치료물질이다.
 
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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