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삿대질…국회 상임위 이틀째 파행
고성·삿대질…국회 상임위 이틀째 파행
  • 김응삼
  • 승인 2017.06.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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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인사청문 절차 올스톱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인사청문회 절차를 위한 각 상임위원회가 20일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야권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이어가면서 운영위에서는 여야 간에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고, 국토교통위원회,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이 일제히 공전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예정 시각보다 15분 늦은 오후 2시 15분 개의했다. 회의 시작 당시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첫 발언자로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그럴싸한 말만 만들고 인사청문회 따위는 참고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문대통령과 청와대의 오만함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를 비판했다.

그러나 민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에 여당 의원들이 입장했고, 민경욱 의원의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위원장을 맡은 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발언 중이다. 가만히 있어라”, “다른 의원이 이야기하는데 왜 늦게 들어와서 큰 소리냐”며 제지하자, 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반말하지 마라. 이게 정상적인 회의냐”고 충돌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늦게 와서 뭐 하는 것이냐”, “발언하고 있는데 뭐 하는 것이냐”고 비난하자, 여당 의원들은 “안건도 없이 왜 회의를 열었나. 공세 하려고 판을 벌여놓은 게 아니냐”고 받아쳤다.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고, 정 위원장이 여야 의원에게 모두 발언 기회를 주겠다면서 자제를 호소하면서 가까스로 진정됐다.

국토위는 이날 오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4당 간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국토위는 21일 오전 11시로 회의를 연기했다. 21일은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시한이다.

국토위 여당측 간사인 민홍철 의원(김해갑)과 소속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 의원들에게 조속히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함께 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논의하려던 국방위 전체회의도 취소됐고, 외통위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22일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교문위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8일로 확정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열지 못했다. 여야 간사 합의로 추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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