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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 대학생들의 취업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김남경(객원논설위원·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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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1  20: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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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과제인 일자리 정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고, 지난달 12일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인천공항 비정규 노동자와 만나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대통령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다.

경남과기대는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환경에 대비한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첫째, ‘창의 인재’의 육성을 위해 학생들이 주어진 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실제로 해결하는 체험·토론식 교육을 도입한다. 캡스톤디자인이 대표적이다.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논문 대신 작품을 설계하고 실제로 제작도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타 전공 학생과 토론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둘째, ‘보여주기식’ 산학협력이 아닌 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해소하는 진정한 윈윈효과를 마련한다. 최근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소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해서 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지역에 있는 중견기업과 맞춤식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셋째, 이공계를 포함한 모든 학생에게 인문교육을 확대하고, 인문교양 강좌의 질을 높이고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교양이나 국제화 관련 과목을 늘려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 인문학 소양도 높일 계획이다.

중견·강소기업의 인력난과 대학생들의 취업난이라는 불균형 문제는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풀기 힘들다. 학생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연봉이나 처우가 좋으면 중소기업에 입사할 생각이 있는데, 정작 기업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견·강소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 가만히 앉아 인재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안 된다.

이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경남과기대는 평소 취업 교과목 수업에 중견·강소기업 대표 초청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학생들의 중견기업에 대한 인식도 제고하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더 나아가 중견기업 취업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중견기업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과기대는 교육부가 발표한 2015년 기준 대학별 취업률 조사에서 69.8%로 경남 1위, 전국 5위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취업률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더 높이기 위해 총장인 저부터 명함에 멘티 학생을 새겨 넣었다. 대외활동 중 만나는 기업가와 취업관계자들에게 잡멘토링 명함을 건네며 인재홍보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보직교수와 학과장도 동참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쯤에는 전 구성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창회에서도 힘을 보태주기로 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경남과기대의 취업률은 80%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이런 노력 덕분에 경남과기대는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에 선정돼 5년 동안 70억원의 재정을 확보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지역이 세계로 바로 통한다. 이제 중앙과 지방의 차이는 없다. 우리가 있는 이곳, 지역에 해답이 있다. 대학의 가치와 방향설정, 철학이 있는 대학이 필요하다. 그곳에 경남과기대가 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취업에 강한 경남과기대를 만들 것이다. 정부와 대학이 면밀히 준비해서 노력한다면 청년실업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김남경(객원논설위원·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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