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송포 도시첨단 산업단지 물 건너가나
빨간불 켜진 송포 도시첨단 산업단지 물 건너가나
  • 경남일보
  • 승인 2017.06.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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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 사천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송포 도시첨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송포 도시첨단 일반산업단지는 ‘불 꺼진 항구’로 전락한 옛 삼천포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송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 2월 사천시와 SK건설·KB투자증권 등 민자사업자가 체결한 MOU도 사업 현실성을 이유로 파기됐다. 시가 최근 송포 도시첨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개발방식을 민간개발에서 공영개발로 전면 변경했지만,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송포 도시첨단 일반산업단지는 기존 송포일반산단 앞 공유수면을 매립, 육지부를 포함 99만5871㎡에 경량항공기 생산·연구와 교육 훈련, 컨벤션 센터, 호텔, 상업시설, 경량항공기 활주로 등을 갖춘 해양항공산업 특화단지와 체험형 레저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시는 경남도의 승인이 마무리되면 2019년 1월 사업에 착수, 2021년 12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나 2015년 해양수산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서 매립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면서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도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송포도시첨단산업단지 사업추진과 관련, 시의 예산규모가 5000억원대인데 1600억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 제동을 걸었다. 특히 해양수산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을 통한 산단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면 더 이상 논란의 불씨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

송포 도시첨단 산업단지는 균형발전과 인구 20만 강소도시 건설을 목표로 역점 추진 중이었던 것이라 ‘제2의 부흥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거창한 청사진에 기대가 컸다. 시민들은 빨간불이 켜진 송포 도시첨단 산업단지 사업이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에 걱정이 많다. 사천시는 아무리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도 무작정 강행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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