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거제시장
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거제시장
  • 김종환
  • 승인 2017.06.20 16: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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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조선업 불황…선거 판도 편화 초미의 관심
 


거제지역은 야권 성향이 강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소 근로자와 가족이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나 역대 시장선거에서 한 번도 야권이 여권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조선업 불황으로 조선소의 근로자들이 차츰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정치판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민호 거제시장은 일찍부터 3선은 포기하고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언해 왔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이지만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행보가 이번 거제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거제시장 출마예상자는 7명 안팎. 무소속의 권민호 현 거제시장, 더불어민주당의 김해연 전 도의원, 자유한국당의 황종명·옥영문 도의원, 국민의당의 박명옥 시의원, 무소속의 서일준 거제부시장과 윤영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 4월 18일 한국당 탈당 직후 SNS를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당에서 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기간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지역위원회 일부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방선거는 인물과 조직력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굳이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권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마다 애써 “무소속으로 시정 매진”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3선을 위한 은밀히 ‘모종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따라서 조만간 민주당 입당을 포함한 운신의 폭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해연 전 도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에 입당해 시장 재도전을 위해 다양한 행보와 함께 활발한 SNS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한때 악재로 부상했던 ‘중병설’을 완전히 털어내고 최근 들어 각종 행사와 인맥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요즘 권 시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더라도 “누구든 한판 붙어보자”는 의욕에 충만해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미 시의원, 도의원, 시장 선거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견고하게 구축된 조직력을 앞세워 민주당 내부 경선을 물론, 본선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주변에 내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에서는 황종명, 김창규, 옥영문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황종명 도의원은 공식 출마선언만 안했을 뿐이지 이미 시장 출마를 내밀하게 준비왔다. 탈당한 권 시장을 향해 가장 먼저 맹자의 ‘사단설’에 빗대 돌직구를 날렸으며, 최근 시의원 선거와 의장 시절 구축한 인맥과 조직력을 재점검하며 ‘저변 다지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거제당협위원장인 김한표 의원과의 관계도 매끄럽게 복원한데다 늘 껄끄럽던 권 시장 탈당 이후 자연스럽게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로 부상 중이다.

김창규 도의원(거제2)도 지난달 시장직 도전 의사를 본사에 밝혔다. 그는 놀라서 묻는 주변에는 “그냥 해 본 소리일 뿐 욕심 없다”고 둘러대지만, 실상은 야심을 품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옥영문 도의원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한다. 표면적으론 ‘능력이 안돼서’라 말하지만 복잡하게 얽혀있는 당 내 사정과 그의 곧은 본심이 출마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 중에는 아직 시장직 도전의사를 보인 현직은 없다. 일각에서는 반대식 현 의장도 시장 후보군에 올려놓지만 그는 늘 “난 시의원 체질”이라며 웃어넘긴다. 그러나 지방선거까지 1년 남은 기간 동안 변화하는 정치 지형에 따라 이들이 언제든 운신을 달리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재선인 박명옥(56) 시의원의 시장 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본인은 ‘고민하고 있다’고 에두르지만 지난 대선에서 지역위원장으로서 그가 보인 집중력과 득표 결과는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에 충분했다. 박 의원 특유의 ‘부드러운 뚝심’을 저력으로 강학도(57) 도당위원장이 지원하는 조직력과 함께, 국민의당 최초 여성시장 입성을 노리는 ‘마케팅’이 거제시민에게 먹힐 가능성만 나온다면 출마는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

권민호 시장의 탈당 이후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일준(53) 거제부시장도 유력 시장 후보군이다. 하지만 그 역시 권민호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 여파에 둥지를 잃은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서 부시장은 권민호 현 시장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현직이다. 시정에 열중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지만 시장 출마를 안할거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되, 결단을 내리면 과감하게 몸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는 게 그를 지지하는 주변의 전언이다.

윤영 전 국회의원의 행보도 관심사다. 옛 세력을 규합에 나서며 권토중래를 다짐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행정은 시민의 이익을 위한 행정이어야 하고 행정을 위한 행정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행정은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그는 강한 추진력이 자신의 최고 강점이라고 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후 고향 둔덕면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도 각종 지역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전하며 지역민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지역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보쪽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행규 전 시의원과 노동당 소속이나 새 정부 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백순환 전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도 각 한차례씩 시장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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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규 2017-06-22 13:42:05
"민주당"을 탈당한 것이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당을 탈당한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발전은 지방분권이고, 지방분권중 하나인 지방자치는 중앙정부로부터 완전한 분리를 말하는 것. 따라서 정당역시도 중앙당으로부터 지방정당으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중앙당의 프리미엄을 증여받는 것이아니라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생활정치를 해야 함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진일보한 민주주의가 되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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