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올바른 자신의 관리
[월요단상] 올바른 자신의 관리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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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영화나 소설이나 그 어떤 좋은 예술 작품을 접하다 보면 그 작품 속에 아름답고도 화려한 주인공의 삶이듯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 건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도, 사랑도 작품 속에서 상상의 세계를 그려 이룰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도 작품을 통해 간접적 상상으로써 이루게 되지만 현실은 작품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작품속의 내용과 현실의 차이를 분별 있는 행동과 올바른 자신의 관리로 이끌어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작품 속에 마음을 빼앗겼던 황홀한 감정도 결국 원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하듯, 개인적 주관을 떠나서 보편성을 가지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자기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는 뭔가 부족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결점도 있는 반만, 긍정적이고 참으로 좋은 점도 많다는 점이다. 어느 순간 너무 좋아서, 바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그만큼 쉽게 후회할 수도 있다. 오직 침착한 생각으로 뜨거운 감정에 치우침 없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수 있는 힘을 얻어야 부주의로 인한 잘못도 줄일 수 있다.

신념 있는 행동과 말은 갖추어야 할 엄숙한 태도로써 품격을 높여 준다고 봐야 한다. 매우 조심스럽게 사귄다는 건 기품을 높여 주기 때문에, 사랑에 이르지 못한다 해도 아름다운 사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로 인연이 되지 못해 헤어진다 해도 좋은 사람으로 인상 깊게 메아리칠 수 있는 것이며, 사랑을 이루지 못해도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 다만 가벼운 말과 행동은 거만한 사람으로 볼 수 있으며 사랑은커녕 진실로 사귀었다 해도 돌아오는 건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무시를 당할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란 서로가 만나 무엇을 하다보면 서로의 갈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지혜로서 사랑이나 우정을 아름답게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아름다운 관계일수록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도 책임 있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기 위해서다. 사랑도 우정도 조금씩 거리를 두고 침착한 눈으로 보고 결정하여, 서로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삶을 아름다운 꿈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감정을 억누르고 무게 있는 행동에 참고 견딜 수 있는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도 타인처럼 차갑게 바라보고 침착하게 평가해 보는 삶의 태도는 영리한 사람만의 지혜이기도 하다. 사랑일수록 조금 멀리 두고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무엇이든 스스로 자신의 주체(主體)가 되어 올바른 자신의 관리로 포부를 크게 드러낸다면 행복도 함께하지 않을까 한다.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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