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하동군수
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하동군수
  • 최두열
  • 승인 2017.06.2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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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여당 성향 표심, 바뀐 여당에 반응할지 관심
내년 치러지는 민선 7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동군수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역대 하동군수 선거는 보수여당 후보의 공천은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어쩌다 야권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으나 보수여당 후보에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 게 지금까지 현실이었다. 이러한 선거구도 속에서 어떤 지역 출신 후보가 군수가 되는냐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변수로 작용해왔다. 민선시대를 맞이하면서 지금까지 하동읍 출신 군수가 없었던 관계로 하동군은 하동읍을 중심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인구 역외 유출과 읍 발전의 낙후를 가속화시켜왔다.

또한 전임 조유행 군수시절 시작돼 하동의 100년 미래 꿈으로 기대를 걸었던 하동 발전의 장밋빛 미래 초석이 될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세계적 경제불황과 조선경기의 침체로 민선 6기가 시작되기 전 2014년 2월 중단돼 지금까지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시공업체와 하동군이 공사비 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촛불정국과 지난 5월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문재인 정권의 출범이 내년 지방선거에는 지역민의 표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관심사다.


 
 


◇출마후보군=현재 거론되는 하동군 후보군을 보면 윤상기 현 하동군수를 비롯한 이정훈 전 하동군의회 의장, 김용주 변호사 등 3명이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종관 후보, 문찬인 후보 등 2명이다. 그외 무소속으로 하승철 경남도의회 사무처장, 양현석 전 하동군의회 의장이 거명되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들은 현직 윤상기 군수가 재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아직 선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말을 아끼고 있다. 사태 추이를 보면서 명분과 시기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윤 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공천에 문제가 있어 후보 전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 무공천으로 선거에 임해 당선됐다. 당시 윤 군수의 낮은 득표율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내년 지방선거는 윤 군수 자신이 지난 4년간 하동군을 위해 펼친 군정을 검증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하동군의회 전 의장 역시 일찌감치 출마예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지역민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한때 지역신문사의 대표로도 몸담았던 그는 군의장 등을 지내면서 쌓았던 지역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지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김용주 변호사는 인근 진주에서 변호사사무실을 열고 고향 하동 주민들을 위해 무료 법률 상담과 무료 변호를 통해 군민의 권리 회복에 앞장서 왔다. 그는 하동군 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위원장, 하동군 인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군수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다.

여당인 민주당 김종관 출마예상자는 일찌감치 하동군수 선거 여당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물밑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지방선거에 여러 번 도전한 경험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부단장을 맡았으며, 하동지역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찬인 민주당 출마예상자는 오랜 공직생활 중 하동이 좋아 창원시에서 하동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하동군청 기획감사실장을 역임하고 하동에서 정년퇴임했다. 문 후보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하동군정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2017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하동에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하동군수 출마에 뜻을 내비쳤다.

무소속 후보로는 지방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한 하승철 경남도의회 사무처장은 경남도청 근무 경험과 제18대 하동부군수 제19대 진주부시장을 비롯한 서부경남 부단체장을 맡았던 경험이 상당한 강점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무소속 양현석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현 윤 군수에게 아쉽게 패하고 현재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패배를 거울 삼아 내년 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하지 않고 있다.



◇전망 및 변수=자유한국당 현 군수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무소속 후보 등 7∼8명 대결이 유력하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은 이미 유력한 후보가 거명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경선체제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지지기반이 약해 당 후보를 공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윤상기 군수의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이 우세하다 보니 아직은 같은 당 어느 후보가 출마할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으며 다자간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하동군수 선거가 지난 선거처럼 다자구도로 전망되면서 각 진영에선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계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이번이야말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자유한국당은 여·야가 바뀌었고, 비록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지만 전통적인 보수의 표심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7월 전당대회 이후 당 체재가 정비되면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하동군민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모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군수선거는 도·군의원 선거와 동시에 실시함으로 기존의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자유한국당 후보가 훨씬 유리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상기 후보는 그동안의 군정 성과와 지역 현안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신의 보수 성향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보수 지지층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통령 선거·국회의원 선거·군수 선거의 지지성향은 별개이며, 지난 대선에서의 진보 득표율의 상당수는 진보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최순실 사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며 보수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최두열기자
군수님 사진-2
윤상기 (1954), 자유한국당, 하동군수
김종관 하동군수 후보
김종관 (1962), 더불어민주당, 농업
김용주 변호사
김용주(1958), 자유한국당, 변호사
문찬인
문찬인(1954), 더불어민주당, 하동향토사연구회장
이정훈의장
이정훈(1970), 자유한국당, 전 하동군의회 의장
사본 -하승철
하승철(1964), 무소속, 현 경남도 의회 사무처장
양현석 전 하동군의회 의장
양현석(1952), 무소속, 전 하동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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