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최고기법 '알립' 아시나요
척추수술 최고기법 '알립' 아시나요
  • 정희성
  • 승인 2017.07.0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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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우리병원 임상락 원장 개원 후 첫 수술
지난달 초 ‘알립’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의 수술전과 수술후 모습. 진주우리병원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제공=진주우리병원

 

지난달 초 진주우리병원 수술실에서 50대 남성이 수술을 받았다. 이 남성은 척추디스크, 척추협착증 환자다. 이 환자의 척추수술은 등으로 절개하는 일반 수술이 아니라 배꼽 주변을 절개해 시행하는 전방 경유 요추체간 골유압술(ALIF)이었다. ‘알립’이라고 불리는 수술기법은 척추 수술의 최고의 기법이다.

이 수술법은 등 뒤에서 접근하는 수술이 아니라 전방 복부를 통해 내장기들을 한쪽으로 밀어낸 뒤 시행하는 수술이다. 보통의 척추 수술은 등쪽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등쪽 근육이나 인대를 절개하는 광범위한 수술이다. 등쪽으로 디스크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뼈와 근육을 제거하고 신경을 젖혀야 하기 때문에 출혈이 심하고 수술 이후에도 아프지 않은 곳까지 근육이나 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에 출혈이 많고 회복 시간도 길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진주우리병원에서 시행한 알립은 전방 배꼽 주변을 3~4cm 정도 열어 내장기를 한쪽으로 밀어낸 뒤 척추에 인공디스크를 삽입했다.

이 수술법은 최소한의 피부절개를 통해 신경을 직접 만지면서 들어가기 때문에 신경손상이 거의 없고 수술 시 출혈도 거의 없다. 고전적으로 복부를 절개하고 수술을 하는 경우 수술시 출혈된 피가 고여 신경을 누르거나 혈종을 형성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배출하기 위해 피주머니(해모박)를 삽입하게 된다.

하지만 진주우리병원에서 시행하는 알립의 경우 출혈이 거의 없는 상태로 수술이 완료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피주머니(해모박)을 삽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미세척추수술(알립)은 전방 절개를 최소화 하여 수술을 한다. 등쪽으로 시행하는 수술에 비해 회복속도가 매우 빨라 합병증과 피로도가 줄어들고, 진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기법이다.

이 수술기법이 도입되고 평균 한 달 이상 입원했던 환자들이 빠르면 3일 늦어도 7일 이내 퇴원할 수 있어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직장인들에게는 획기적인 수술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알립’ 수술기법은 신경외과 전문의라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수술기법은 아니다. 인공디스크를 복부의 중요한 장기와 혈관을 지나가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만이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다.

진주우리병원 임상락 원장은 “지난 6월 2일 개원 후 첫 환자의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며 “알립 수술은 혈관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찢어지는 경우가 있고 그 이외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스텝이 구성되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우리병원 임상락 원장은 현재까지 척추수술관련 1만건 이상 경험이 있는 전문의로, 초창기 알립의 선구자이며 수많은 논문과 의학전문 학술지에 사례가 발표된 바 있다. 이 학술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온 척추수술 중에서 이 알립 수술이, 신경 자체를 살릴 수 있는 수술방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최신의 수술기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임상락 원장은 척추·통증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우리들병원 연구소장, 대전 우리들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신경통증학회 정회원, 국제 통증치료연구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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