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고성화력발전소 백지화 건의문 발 빼
사천시의회, 고성화력발전소 백지화 건의문 발 빼
  • 문병기
  • 승인 2017.07.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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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건의문 채택 부담·다시 시의원 연수 핑계 자리 비워
속보=고성화력발전소 사천시민대책위원회가 사천시의회에 요청했던 ‘고성하이 석탄발전소 건설 백지화 대정부 공동 건의문 채택’이 결국 무산됐다.(본보 6월 22일자 4면 보도)시의회의 별도 건의문 채택에 대한 부담과 다수의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핑계로 유럽으로 떠났거나 떠날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사천시민대책위는 사천시의회에서 석탄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의회는 지난달 21일 제213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뒤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대식 의장은 “동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의 대정부 건의문 채택은 어렵고 7월 시의원 해외연수 관계로 임시회 개최는 무리”라며 “수차례 논의 결과 대통령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중단을 공식화한 마당에 시의회에서 별도 건의문을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였다.

여기에 박모 의원과 최모 의원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10박 13일간 유럽으로 연수를 떠난데 이어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간 일정으로 7명의 의원이 일본연수를 떠날 예정으로 있다.

이 때문에 7월 중 임시회는 물론 9월 전까지 임시회를 열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건의문 채택도 자연스레 무산됐다.

고성화력발전소 사천시민대책위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시의원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낙선운동·의정감시단 발족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향후 시의회와 대책위간 갈등의 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위뿐만 아니라 건의문 채택이 해외연수로 무산된 듯 비춰지자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의원들이 유럽과 일본으로 나눠 해외연수를 떠나거나 아예 불참하면서 ‘따로 따로 연수’란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지난 의장선거 당시에 벌어졌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사천시의회 관계자는 “두 팀으로 나가는 것은 앙금이 남아서가 아니라 각자의 관심분야에 따라 연수계획을 세워 떠난 것으로 외유성이 아닌 관광정책 벤치마킹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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