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음사용 설명서가 있다면
오세재 (국제마인드교육원 마인드강사(교육위원))
[기고] 마음사용 설명서가 있다면
오세재 (국제마인드교육원 마인드강사(교육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7.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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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세재(국제마인드교육원 교육위원)


물건마다 제조회사에서 만든 사용 메뉴얼이 있다. 비싼 스마트폰 역시 사용 메뉴얼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드신 부모님에게 비싼 스마트폰은 별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사용기능을 다 알고 익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몸이 늙고 병든다고 한다. 나도 오랫동안 그렇게만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유튜브를 뒤지다 80세 보디빌더 서모씨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50대에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고3 담임을 하면서 몸이 힘들고 피곤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근육을 만들어가면서 건강에 자신감을 찾은 것이다.

80살이 되었는데도 젊은 사람과, 골밀도 등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서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다보면 건강해져 활력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노인들은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될 줄을 모르고 근육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년이 되면 근육이 빠지고, 밥맛이 떨어지고, 살이 빠지고, 영양분의 결핍으로 각 종 질병에 노출이 되는 것이다. 서 할아버지를 보면 늙어서 아프다는 생각이 없어진다. 몸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서, 병들고 아픈 것이다. 필자가 어렸을 때에 함안에서 살았다. 우리 집에는 여는 시골집처럼 가을이면, 초가지붕을 씌우고 전기불이 없는 호랑 불 아래서 살았다. 그때가 불과 50년 전이다. 겨울철 어두운 밤이면 집 모퉁이에 있는 불도 없는 컴컴한 화장실에 가는 것이 고역이었다. 그 때는 누가 이혼을 했다던지, 자살을 했다던지 그런 말을 들을 수가 없었다. 어려움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강한 생존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3만불 국민소득을 앞두고 있다. 생활은 300배 이상 좋아졌다고 통계가 나왔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이혼하고, 자살하고, 어려가지 우울증과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은 굶어도 자식만큼은 기죽지 않고 잘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이 해달라는 것은 최선을 다해 해주었다.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인생은 내가 원하는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원치 않는 일을 만날 때 그것도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채우다보면 마음이 자꾸 약해지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피하는 성향을 갖는 것이다.

이제 마음을 훈련하자. 인생은 실내수영장이 아니라, 강한 파도가 몰아치는 해수욕장과 같다. 약한 마음으로는 안 된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을 자꾸 부딪히면서, 마음의 근육도 만들어야 한다. 인생을 성공했던 사람들은 어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다. 강한 마음 때문이었다. 몸의 근육을 만들어가며 건강하게 하는 몸 사용설명서가 있듯이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가며 행복하게 하는 마음사용 설명서를 배우기 바란다.


오세재 (국제마인드교육원 마인드강사(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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