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유지황·김하석, 경상대 권두현 졸업생
농업 미래 스크린에 담아, 16일 CGV 진주점서 개봉
농업 미래 스크린에 담아, 16일 CGV 진주점서 개봉
2년 간 농업세계일주를 하며 농업의 미래를 스크린에 담은 세 청춘들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과기대 졸업생 유지황(31·2017년 졸업)·김하석(30·2013년 졸업)씨와 경상대 권두현(30·2013년 졸업)씨다. 이들이 2013년 12월부터 2년간 농업세계일주를 하며 담은 영화 ‘파밍 보이즈’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농장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떠난 ‘파밍 보이즈’는 농업의 미래를 스크린에 한가득 담아냈다. 이들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네팔,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까지 총 11개 나라를 돌며 관광지가 아닌 커피 농장, 과수·채소 연구소, 농군학교 등 다국적 농장 투어를 영상에 담았다. 호주에서 돈을 모은 세 청춘들은 라오스 가나안 농장 학교에서 돼지를 돌보는 일을 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농업을 배우기도 했다. 이후 유럽으로 떠난 파밍 보이즈는 전 세계에서 온 젊은 농부들과 살을 부딪치며 농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탈리아에서는 농업 커뮤니티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일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벨기에서는 ‘유통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또 지구를 살리는 유기농법으로 운영되는 사이몬의 가족농장에서 유기농업으로 농사할 경우, 무료로 땅을 빌려주는 그의 운영방침과 철학에 큰 영감을 받기도 했다.
영화 속 마지막 여행지인 네덜란드에서는 아티나의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6차산업의 농가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직접 양을 기르고 양젖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며,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이 농가는 ‘파밍 보이즈’가 농업에 대한 재치 있는 아이템을 떠올릴 수 있게 도왔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파밍 보이즈는 셀카봉을 이용해 여정을 담아냈다. 이들은 여행 중에 블로그를 보고 연락한 감독과 제작사의 권유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는 전국 30개 상영관에서 13일날 개봉한다. 진주에서는 16일 오후 2시 CGV 진주점, 17일부터 20일까지는 진주미디어센터에서 7시 30분에 상영한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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