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킥오프 30분 연기한 이유는?
이란전, 킥오프 30분 연기한 이유는?
  • 연합뉴스
  • 승인 2017.07.17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즈베크전 결과 의식 않고 경기 집중"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분수령이 될 8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 시간을 조정한 이유다.

대한축구협회는 애초 오후 8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전을 개최하기로 했다가 밤 9시로 경기 시간을 30분 늦췄다.

같은 날 경기를 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의 경기 시간을 의식한 결정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애초 8시 30분 홈경기를 진행하려다가 지난주 갑자기 밤 9시로 경기 시간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협회의 경기 시간 변경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 이어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의 의견이 경기 시간 조정에 결정적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우리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중국전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몰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중국-우즈베크전과 같은 시간대 킥오프를 원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중국과 먼저 경기를 끝내거나 30분 이후에 할 경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신태용호가 8월 31일 이란을 꺾고 우즈베크가 중국에 발목을 잡힌다면 한국의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한국이 이란에 발목을 잡히고 우즈베크가 중국을 잡는다면 9월 5일 우즈베크 원정으로 치러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그만큼 우즈베크 경기 결과가 ‘신태용호의 1기’ 태극전사들에게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국이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이란과의 경기를 중국-우즈베크전과 동일하게 킥오프 시간을 맞춘 것이다.

아울러 평일 A매치 관중 동원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마치고 여유 있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축구협회도 역대 서울월드컵경기장 A매치 사상 21번째 6만 관중 동원을 위해 다양한 가격 이벤트를 고려하고 있다.

무료 초청권 배포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 만큼 ‘공짜 표’를 발행하는 것보다는 이란전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홍보와 입장권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스인 붉은악마의 도움을 받아 구름 관중을 불러모을 계획이다.

지난 2013년 6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밤 9시 개최) 이후 가장 늦은 시간에 열리는 이란전에서 태극전사들이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해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