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물놀이부 연습할 공간이 열악합니다
이소영(진주정촌초등학교 교사)
[기고] 사물놀이부 연습할 공간이 열악합니다
이소영(진주정촌초등학교 교사)
  • 경남일보
  • 승인 2017.07.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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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진주정촌초등학교 교사)

 

진주 정촌초등학교는 1916년 개교 이래 1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지역의 자랑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동문들의 애교심과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여기에 올해 3월에 새로 부임하신 이정구 교장선생님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 또한 100년의 역사와 다시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학교의 자부심과 자랑거리를 개발하고 진작시키는데 혼연의 노력을 쏟고 있다. 정촌초 사물놀이부는 창단 이래로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부모의 열성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2014년 제23회 대통령배 전국 전통문화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기량을 뽑내고 있다.

정촌초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가락을 즐겨 배우고 놀아보게 함으로써 전통을 계승 발전해야 한다는 교육적 소신을 가지고 사물놀이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촌초 사물놀이부는 지금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외부에서 볼 때는 튼실한 실력 위에 우뚝 서 있는 모양이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매우 열악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변변한 연습실이 없다는 것이다. 꾸준한 실력 유지와 더 나은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간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사물놀이부 단원들이 공유하는 공간은 늘 다른 학습공간과 겹치지 않도록 연습일정을 조절하며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고가의 악기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시설이 부족해 담당 선생님은 매년 악기 관리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지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음도 문제도 골칫거리다. 이 같은 문제로 사물놀이부 연습실은 학교의 숙원 사업이 됐다. 무엇보다 일찍 찾아 온 무더위에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연습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정촌초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가르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진주혁신도시에는 정부의 기관과 공기업이 입주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남동발전공사 등은 공기업 이익을 넘어 더 나은 문화 발전과 지역민의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지역기관의 도움이 더해 진다면 앞으로 정촌초 사물놀이부는 더 나은 환경에서 진주를 넘어 전국,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사물부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이소영(진주정촌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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